외국인 투자자, 국내 주식·채권 4조 가까이 팔았다
2023.11.07 06:00
수정 : 2023.11.07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달 국내 상장주식을 3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채권도 7000억원 가량 순회수했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3조1120억원을 순매도하고, 상장채권 6960억원을 순회수했다.
외국인 주식 38.9兆 떨어져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2조6110억원을, 코스닥에서 501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전월 대비 38조9000억원이 떨어진 62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시총의 27.2%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1.6조원), 미주(-0.6조원), 아시아(-0.1조원), 중동(-0.1조원) 등 모든 지역에서 순매도세를 보였다. 국가별로 보면 노르웨이(0.6조원)와 싱가포르(0.4조원) 등은 순매수세를 보였고, 영국(-0.8조원), 룩셈부르크(-0.5조원) 등은 순매도세를 보였다.
보유 규모로 보면 미국이 259조3000억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1.5%를 차지했고, 유럽 191.6조원(30.7%), 아시아 84.1조원(13.5%), 중동 19.5조원(3.1%) 순이었다. 유럽에서는 영국 56.1조원(9.0%), 룩셈부르크 38.7조원(6.2%), 아일랜드 27.5조원(4.4%) 등이,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40.0조원(6.4%), 중국 13.5조원(2.2%), 일본 13.0조원(2.1%) 등의 보유 규모가 컸다.
미국·유럽은 국내 채권 사들여
외국인은 지난 달 상장채권 5조1990억원을 순매수하고, 5조8950억원을 만기상환 받아 총 6960억원을 순회수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10월 말 기준 국내 상장채권은 전월 대비 8000억원이 감소한 241.6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장잔액의 9.7%에 해당된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0.4조원), 유럽(0.1조원) 지역 등은 순투자세를 보였고, 중동(-0.7조원), 아시아(-0.3조원) 지역 등은 순회수세를 보였다. 보유규모는 아시아 113.8조원(47.1%), 유럽 71.3조원(29.5%) 순이었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국채(3.2조원)는 순투자, 통안채(-2.4조원)는 순회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달 말 기준 국채 219.5조원(90.8%), 특수채 21.8조원(9.0%)을 보유하고 있다.
잔존만기 1~5년 미만(3.5조원), 5년 이상(2.6조원) 채권에서 순투자, 1년 미만(-6.8조원) 채권에서 순회수했다.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은 40.9조원(16.9%), 1~5년 미만은 99.4조원(41.1%), 5년 이상은 101.3조원(41.9%) 보유하게 됐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