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훈號 하나F&I, 창사 첫 NPL 1兆 클럽

      2023.11.07 08:30   수정 : 2023.11.07 08: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동훈 대표(사진)가 이끄는 하나F&I(하나에프앤아이)가 창사 처음으로 부실채권(NPL)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채권 원금인 미상환 원금잔액(OPB) 기준이다. NPL은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이 돈을 빌려주고 원금이나 이자를 3개월 이상 회수하지 못한 부실화 대출채권을 뜻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다르면 하나F&I는 최근 은행권 3.5분기 NPL 매각에서 광주은행의 206억원 규모 NPL을 매입, 올해 누적 기준 1조53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연간 기준 하나F&I가 은행권 NPL을 1조원 이상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F&I는 1989년 여신전문금융업체인 외환캐피탈이 전신이다. 2013년 말 부실채권 투자회사로 업종을 변경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분 99.7%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F&I는 올해 1·4분기 7111억원어치 물량 가운데 4981억원어치를 매입하면서 파란을 예고했다. 당시 시장점유율은 70.04%에 달했다. 우월적 투자자인 것도 올해가 처음였다. 기세를 유지, 올해 상반기까지는 하나F&I가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하나F&I는 올해 초 NPL 투자잔액 2조원을 목표로 했는데 이미 초과 달성한 상태다.

하나에프앤아이는 2016년 9월부터 자산관리(AM)에 나섰다. 일부 NPL 투자자산에 대한 자체 관리를 통해 다양한 회수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담보 물건 지역에서 동종업계의 매수자를 탐색하거나, 부동산 중개사무소 및 은행을 통한 매수자 추천, 회사 홈페이지 등을 활용 중이다.

2022년부터는 기업구조조정(CR)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하나에프앤아이 내 구조조정 투자 관련 사모펀드(PEF)는 2개다. 2021년 사내 대체투자팀을 CR투자팀으로 명칭을 변경, 전담팀을 구성했다. 2021년 293억원, 2023년 상반기에는 497억원 규모 구조조정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에는 하나금융그룹의 1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자본을 확충한 상태다. 6배 수준의 레버리지 배율을 5배 미만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하나F&I(신용등급 A0)의 시장 경쟁력 강화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의 흥행으로 이어졌다. 1000억원을 모집, 매수 주문이 4460억원에 달했다. 모집액의 4배가 넘는 주문이 몰린 셈이다. 이에 회사채 발행액은 1590억원으로 증액키로 한 상태다.

이번 분기에 유암코(연합자산관리)는 933억원어치 NPL을 매입, 누적 기준 1조2862억원으로 '1조클럽'은 물론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우리금융F&I는 1187억원 NPL을 매입, 누적 기준 5832억원으로 3위로 올라섰다.
이어 키움F&I 4114억원, 대신F&I 3726억원, 이지스자산운용 613억원 순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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