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초 늦었으면 인천공항 갈 뻔" 한밤중 비행기 안에서 환호성 터졌다..왜?
2023.11.07 09:15
수정 : 2023.11.07 09: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주발 김포행 여객기가 김포공항 활주로에 내리자 승객들 사이에서 환호성과 함께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김포공항 이착륙 제한시간으로 방향을 틀려다 제한시간 20초를 남겨두고 본래 행선지인 김포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기 때문이다.
기상악화로 출발 지연된 제주발 비행기
7일 제주방송과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10시59분40초께 김포국제공항에 착륙한 제주발-김포행 아시아나 항공 OZ8996편 내에서 승객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 항공기는 당초 제주공항에 밤 9시20분께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와 항공기 연결 문제로 출발이 53분 지연돼 밤 10시13분께 제주공항을 떠났다.
출발이 지연되자 아시아나측은 '김포공항은 이착륙 제한 시간이 밤 11시부터 아침 6시까지인 관계로 밤 11시까지 김포공항에 도착하지 못하면 인천공항으로 목적지가 변경될 수 있다'고 미리 안내했다.
김포공항은 인근 주민들의 수면권 보장을 위해 밤 11시부터 아침 6시까지 운항이 금지돼 있다. 따라서 오후 11시까지 김포공항에 도착하지 못하면 인천공항으로 목적지가 변경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김포공항 이착륙 제한시간 20초 남기고 착륙
마음을 졸이던 승객들은 "20초 정도 차이로 인천공항으로 향하지 않고 김포공항에 착륙한다"는 안내 방송을 듣고 환호했다.
해당 항공기는 이날 밤 10시59분40초에 김포공항에 무사히 착륙했다.
한편 이 항공기와 비슷한 시각에 출발한 타 항공사의 항공기는 인천으로 착륙지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