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새벽배송 해주세요" 중소도시의 호소

      2023.11.07 12:00   수정 : 2023.11.07 12: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구가 적어 새벽배송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중소도시의 소비자들도 새벽배송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새벽배송 이용자는 월 평균 4.4회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10명 중 9명은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새벽배송에 대한 이용현황과 이용의향'를 조사한 결과, 새벽배송 서비스 미제공 지역 소비자의 84%가 "새벽배송 서비스가 제공되면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장보기가 편리해질 것 같아서'가 4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긴급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34.0%) △이용할 수 있는 선택 폭이 넓어져서(15.0%) △대도시와 같은 높은 생활 수준을 누릴 수 있어서(6.7%) 순이었다.

새벽배송 서비스는'전날 밤 10~12시까지 주문을 하면 다음날 아침 7시 전까지 배송해주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다. 현재 전용물류센터 구축과 배송 효율성을 고려해 수도권과 6개 광역시(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및 인근지역 일부에서만 제공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일반배송과 달리 새벽배송이 제공해주는 편익이 크기 때문에 서비스 미제공 지역 소비자들의 이용 의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새벽배송 이용자들은 월평균 4.4회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이유로는 '밤늦게 주문해도 아침 일찍 받아볼 수 있어서(77.6%)'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구입 주요 품목으로는 △신선식품(81.4%) △가공·냉장·냉동식품(75.4%) △간편식·밀키트(49.6%) △음료(36.0%) 순으로 많았다.

특히, 새벽배송 이용 경험자 중 10명 중 9명(91.9%)은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99%는 "향후에도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집 근처의 대형마트 점포를 활용해 새벽배송이 제공될 경우 이용할 의향이 있다는 물음에는 10명 중 9명(88.8%)이 '그렇다'고 답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나 영업제한시간에 대형마트를 통한 온라인배송을 허용하면 △소비자 이용 편의성 및 선택 폭 확대(85.3%) △서비스 미제공지역 소비자 생활수준 향상(78.0%) △온라인과의 차별 해소(71.7%) △업체 간 경쟁 촉진으로 소비자 이익 증가(67.4%) 등의 편익을 예상했다.

이를 반영하듯 대형마트 영업제한시간(의무휴업일, 자정~오전 10시)에 대형마트 점포를 통해 상품이 배송될 수 있도록 하자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3명 중 2명(67.6%)이 찬성했다. 반대 의견은 5.3%에 그쳤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온라인쇼핑이 급성장한 상황에서 의무휴업일 등 오프라인 규제를 적용받고 있는 대형마트가 온라인영업마저 제한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온라인과 공정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새벽배송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의 소비자들도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국회 계류 중인 관련법이 조속히 통과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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