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니켈광산 인수
2023.11.07 14:07
수정 : 2023.11.07 14: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LX인터내셔널이 매장량 5000만t 규모의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을 인수한다.
7일 LX인터내셔널은 1330억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AKP광산의 지분 60%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 이같은 투자 안건을 승인했다.
이번 투자로 LX인터내셔널은 기존 석탄 중심의 자원 사업을 니켈 등 2차전지 핵심광물로 전환하는 데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그간 인도네시아 내 200여개 니켈광산을 선별해 적극적으로 투자 검토를 해왔다"며 "이번 니켈 자산 인수를 시작으로 자원사업의 주력을 기존 석탄에서 니켈 등 2차전지 핵심광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KP광산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 모로왈리 산업단지 인근에 있는 니켈 광산이다. 광산 면적은 2000ha(헥타르)로 여의도 면적(290ha)의 7배에 달한다. 원광 기준 매장 자원량 5140만t 중 검증된 가채광량은 3600만t이다. 이는 전기차 700만대분에 해당한다.
AKP광산은 인근에 니켈 제련단지들이 들어서 있어 입지가 뛰어나고, 가행광산으로서 운광로·저광장·항만 등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다.
LX인터내셔널은 내년 초에 대금 납입 등 인수를 최종 완료한다. 단계적으로 증산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량을 지난해 기준 150만t에서 2028년까지 370만t으로 배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LX인터내셔널이 생산된 물량 전량에 대한 인수(Off-take) 권한을 갖는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으로 인해 핵심 니켈 공급국으로서 인도네시아의 위상이 더욱 강화됐다"며 "인도네시아에서 40년 이상 쌓아온 사업 경험과 기존 석탄광산을 성공적으로 개발 운영한 역량을 적극 활용, 2차전지 광물 및 소재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