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예산 –77.6% 너무해'…전북인 5000명 상경투쟁

      2023.11.07 15:53   수정 : 2023.11.07 15: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정부의 새만금 예산 삭감 등 노골적인 차별에 전북인들이 뿔났다.

7일 국회의사당 앞은 새만금 예산 정상화를 요구하는 전북인 총궐기대회가 열렸다.

새만금전북인비상대책회의 등 시민사회단체와 경제단체, 재경향우회, 전북도, 전북도의회 관계자 5000여명이 모여 새만금 예산 삭감 부당성을 알리고 예산 복원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8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새만금 SOC 예산이 1479억원으로 대폭 삭감된 것에 반발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당초 정부부처에서 반영한 새만금 SOC 예산은 6626억원이었지만 예산이 기획재정부 심사 과정에서 5147억원(-77.6%)나 잘려 나가자 지역사회는 패닉 상태다.

또 전북도가 내년 국가예산을 9조9092억원 요구했지만 정부 예산안에는 7조9215억원만 반영돼 올해 정부 예산안 8조3085억원보다 3870억원(-4.7%) 감소했다.

전북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새만금은 33년간 추진돼 온 국가사업으로 전북의 희망인 새만금이 차질을 빚어선 안 된다"고 요청하며 "지난 7월 이차전지 특화산단과 국제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며 SOC(사회기반시설) 확충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새만금 개발 사업이 멈춰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참석해 새만금 예산 삭감 부당성을 피력하고 새만금 예산 복원 없이 정부 예산안 통과는 없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집회 현장에서 "(새만금 사태를 겪으며) 어두운 터널을 지나가는 느낌이었지만 도민들이 계셨기 때문에 외롭지 않았다. 두 달 반 도민들의 마음을 담아 대통령 만나고 장관 만나고 국회의원들 만나고 많은 분들 만나서 우리 도민들의 아픔과 절규를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만금 사업이 우리에게 희망고문일 때도 있었다.
새만금이라는 비행기가 조금만 속도를 내면 이륙하기 직전이다"고 설명하며 "중요한 순간에 고지가 앞에 있는데 여기서 멈출 수가 없다. 이번 예산 삭감 사태는 성장통이다.
성장통을 우리 도민과 함께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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