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확산에 살충제 테마주 활활
2023.11.07 18:27
수정 : 2023.11.07 18:27기사원문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경농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경농의 강세 배경으로는 최근 불거진 빈대 발생 사태가 꼽힌다. 방역당국이 빈대 박멸을 위해 새로운 살충제 사용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경농은 대체 살충제로 언급되는 '네오니코티노이드' 관련 살충제 '모스피란'을 판매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인바이오가 5100원에 거래를 마쳐 상한가 종목에 올랐다. 인바이오 역시 '번아웃 액제'라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살충제를 판매 중이어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제약도 빈대, 진드기, 모기 등 해충 기피를 목적으로 직접 분사할 수 있는 기피제를 취급하고 있어 상한가 거래됐다.
정부가 빈대에 물린 후 항히스타민 연고를 사용할 것을 주문함에 따라 항히스타민제를 위탁생산하는 동구바이오제약의 주가도 7.90% 상승한 5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빈대 테마주에 대한 '묻지마 투자' 움직임이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3·4분기 실적시즌이 예상과 달리, 부진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고, 미국 금리와 중동발 불확실성으로 기술적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며 "단기 급등을 유발하는 테마주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으나 이후 급격한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