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 가자지구 실상 몰라" 이스라엘 대통령 반박

      2023.11.08 08:14   수정 : 2023.11.08 08: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을 비판한 가운데 이스라엘 대통령이 반박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6일(현지시간)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안젤리나 졸리의 발언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어떠한 자위권도 인정하지 않는 발언"이라며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앞서 졸리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아수라장이 된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의 사진을 올렸다.

이어 "가자지구는 지난 20년 가까이 야외 감옥이었고 이제 거대한 무덤이 돼 가고 있다"고 적었다.

또 "사망자 중 40%가 무고한 어린이들이고 온 가족이 살해당하고 있다"며 "수백만 명의 팔레스타인 민간인이 집단적으로 처벌받고 비인간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식량, 의약품, 인도주의적 지원도 박탈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헤르초그 대통령은 "(졸리는) 가자지구에 가서 현장의 실상을 본 적이 없다"며 "가자지구는 이스라엘로 인해 감옥이 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했기 때문에 감옥이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가자 주민들은 전쟁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생존을 위협하는 인도주의적 위기는 없다"며 "이스라엘이 미국, 유엔, 다른 국가들과 함께 가자지구에 보내는 인도주의적 지원이 크게 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가자 주민들에게 닥친 비극은 수많은 양의 탄약이 밀수된 이란의 테러 기지라는 것"이라며 "이 전쟁의 결과로 가자 주민들은 평화로 향할 수 있는 다른 정권하에서 좋은 삶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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