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라! 홍창기‧문성주' LG, 2차전마저 잃으면 3차전은 벤자민이다

      2023.11.08 08:06   수정 : 2023.11.08 09: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LG 트윈스가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등판시켰으나 아쉽게 2-3으로 패했다. 사실, 해당경기는 LG 트윈스가 여러 가지 이점을 지니고 나선 경기였다.



KBO리그 첫해인 2019년 14승을 거둔 켈리는 올해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은 전반기에 부진했으나 후반기 들어 구위가 살아나며 10승 7패 평균자책점 3.83으로 시즌을 마쳤다.
무엇보다 kt를 상대로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통산 14경기에 등판해 6승 1패 평균자책점 2.40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이번 시즌은 kt전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다소 고전했으나, 구위를 회복한 이후인 9월 27일 맞대결에서 7이닝 5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반대로 고영표는 LG 타선에 고전했다. 이번 시즌 LG전 4경기에서 승리 없이 패배만 두 차례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7.36이었다. LG전 통산 성적도 8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4.65였다. 무엇보다 플레이오프가 끝난 지 고작 이틀만에 경기였고, kt는 불펜진에 좌완 투수가 단 한 명도 없었다.

LG는 부담없이 좌타라인을 배치할 수 있었고, 무려 7명의 좌타자를 배치할 수 있었다. 박동원과 오스틴 딘을 제외하면 전원이 좌타자라인으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LG 트윈스는 고영표를 공략하지 못했다. 매회 주자가 나갔지만, 고영표의 체인지업에 번번히 찬스를 놓쳤다. 비록, 결승타는 문상철에게 맞았지만 kt가 자랑하는 손동현·박영현·김재윤 듀오가 나오기 전에 고영표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 LG의 가장 큰 패인이다.

무엇보다 LG의 찬스를 책임져왔던 홍창기가 5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문성주도 4타수 무안타로 힘을 쓰지 못했다. 해당 두명은시즌 중 LG에서 가장 출루율이 높은 타자였다. 뒤에서 박해민과 김현수가 3타수 1안타, 4타수 1안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부족했다. 그나마 신민재의 2안타가 위안이 되었을 뿐이다.



박영현은 PS에 들어와서 단 1개의 볼넷도 없다. 매경기 삼진을 뽑아내고 있고 6이닝 무실점이다. 손동현은 PS에 들어와서 현재 9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다. 역시 볼넷은 단 1개도 없다. 안타고 고작 3개를 맞았을 뿐이다. 미친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두 명에 비해서는 불안하지만 김재윤 또한 2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후반 접전 불펜 싸움은 kt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부분이고, 아직 PS에서 이 세 명의 투수에게 점수를 뽑아낸 팀은 없다. 아니 안타를 때려내기도 버거운 조합니다.




해답은 간단하다. 이들이 나오기전에 앞서나가기만 하면 된다. LG의 불펜도 이정용, 함덕주 등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LG는 2차전을 잃으면 3차전은 원정에서 벤자민을 만나게 된다. 벤자민은 올 시즌 5경기선발등판에 32.1이닝 3자책 0.84의 좋은 기록을 LG 상대로 기록했다. 무엇보다 반드시 우승을 해야하는 LG로서는 심리적으로 많이 몰릴 수 밖에 없다.


염경엽 감독은 패배 직후 “내일은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LG 팬분들이 웃으며 돌아갈 수 있게 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벤자민 외에 단 한 명도 없는 좌투수. 그리고 LG의 좌타자들. kt의 믿는 구석.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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