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쌀 수급 문제 없다"...공공비축미 12만t 매입
2023.11.08 13:33
수정 : 2023.11.08 13: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쌀 수급 관리가 안정세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기매입이 이미 지난 9월 한 차례 실행됐고 이월물량도 평년대비 적어 우려했던 '공급과잉'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겪고 있는 재고 부담으로 인한 쌀값 하락에 대해서는 정부 재고 처분 등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최근 산지 쌀값 동향 및 현장 의견 등을 감안해 수확기 산지 쌀값의 안정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2023년산 쌀의 수급 현황에 대해 예상 초과생산량, 이월물량 등을 감안 할 때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미 9월 5만t 수준의 조기매입을 진행했다. 이어 이월물량 역시 1만t 수준으로 평년 대비 낮은 수준으로 관리 중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쌀 과잉물량이 예년보다 적고, 구곡 재고부족으로 평년보다 신곡 조기 매입 물량이 많아 올해 산지 쌀값은 수확기 평균 80kg 당 21만원선에서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지역농협 등 산지유통업체의 벼 매입물량은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 늘어난 수요가 지역 농가에 재고 부담을 안기며 쌀값이 다소 하락한 곳에는 정부 양곡 공급관리 및 재고 처분 등을 통해 산지유통업체의 안정적 경영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가 매입한 쌀의 공매는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는 실시하지 않는다. 이어 공공비축미 산물벼 전량(12만t)을 12월부터 정부가 전량 인수하고 시중에는 공급하지 않을 예정이다.
반대로 정부양곡 40만t을 내년에 사료용으로 판매해 재고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산지유통업체의 RPC 기여도 평가 시 조곡(벼) 거래도 인정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쌀값 안정을 위한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수확기 쌀값이 적정한 수준에서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현장 의견을 반영하여 쌀값 안정 방안을 조기에 마련했다”며 “지속적으로 현장 방문 등을 통해 현장 동향을 점검하고 의견을 수렴하면서 실효성 있는 조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