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인터넷 고수답다'..韓여행객 79% "생성형AI 이용할 것"

      2023.11.09 07:00   수정 : 2023.11.09 11: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4년에는 전 세계 여행객들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에 적응하고, 일정 계획 수립부터 마칠 때까지 여행 전반에 걸쳐 이 기술을 완전히 수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국내 여행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익스피디아 그룹의 소비자 브랜드 호텔스닷컴은 지난 7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에서 ‘언팩24(Unpack 24)’ 행사를 열고 이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이날 호텔스닷컴은 익스피디아 그룹 아시아 지역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총괄을 맡고 있는 조이 챈의 발표를 통해 '2024년 전세계 여행 트렌드 전망' 및 성인 여행객 2만명이 참여한 주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호텔스닷컴은 2024년 여행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TV 프로그램 및 영화를 통해 여행의 영감을 얻는 ‘스크린 투어리즘’ △술을 마시지 않는 ‘알코올 프리 여행’ △호텔의 편의시설 외에 전체적인 분위기를 중시하는 ‘바이브 체크인’을 선정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인 여행객 79%가 내년 여행시 생성형 AI를 이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생성형AI 세대 "빠르게 제공되는 맞춤형 정보 편리해"

이날 호텔스닷컴 측은 "올해 들어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 도구가 각광받았음에도, 이 기술을 여행 계획에 활용한 글로벌 여행객은 6%에 불과했다"며 "2024년에는 생성형 AI세대의 여행객들이 이 기술을 완전히 수용해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익스피디아 설문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글로벌 여행객의 절반이 다음 여행 계획에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3명 중 1명은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생성형 AI를 매우 유용하게 활용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인 여행객의 79%가 다음 여행을 계획할 때 챗GPT 활용에 관심을 표했다. 영감 자극, 계획, 추천 등 여행의 다양한 측면에서 AI가 '매우 또는 다소 유용하다'고 답한 한국인 여행객들은 82%에 달했다.

이러한 트렌드를 주도하는 원동력은 대화를 통해 여행 계획 및 구매(예약) 과정을 간소화하는 생성형 AI의 기능이다. 글로벌 여행객의 40%가량은 이 기술을 완벽한 숙소 모색, 즐길 거리 및 볼거리 계획(35%), 항공편 옵션 비교(33%), 여행 계획 변경 혹은 취소(20%)에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에서는 여행객의 3분의 1 이상(38%)이 시간 절약을 위해, 36%는 여행지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36%는 완벽한 숙소를 찾기 위해, 35%는 여행 예약을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TV속 저기! 나도 간다" 스크린 투어리즘 열풍 계속

호텔스닷컴은 올해에 이어 2024년에도 여행객들이 TV프로그램과 영화를 통해 여행에 대한 영감을 얻는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여행객의 절반 이상이 TV나 영화 시청 후 여행지를 조사하거나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스크린 투어리즘은 한국에서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여행객의 81%는 TV 또는 영화에서 본 여행지를 조사하거나 검토해 예약한 적이 있으며, 응답자의 절반 이상(56%)은 지난 12개월 동안 TV프로그램과 영화가 여행 계획에 끼치는 영향력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나아가 한국인 응답자들은 집에서 시청하는 일반 TV프로그램(40%)과 OTT 독점 콘텐츠(40%)가 페이스북(35%) 및 틱톡(30%)보다 여행 결정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이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호텔스닷컴은 방영 또는 개봉을 앞둔 TV프로그램 및 영화 정보와 익스피디아 그룹 플랫폼 내 여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예측한 ‘2024년 스크린 투어리즘 인기 여행지 리스트’를 공개했다.
'오징어 게임'으로 해외에 알려진 한국을 비롯해 태국(화이트 로투스 시즌3), 루마니아(웬즈데이 시즌2), 몰타(글래디에이터 2), 파리(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4), 스코틀랜드 고원(아웃랜더 후속 시즌), 영국(브리저튼 신규 시즌, 더 크라운 시즌6) 등이 목록에 포함됐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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