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통3사 중 실적개선...'5G-LTE' 연동요금제 내놓는다

      2023.11.08 16:45   수정 : 2023.11.08 16: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올해 3·4분기 견고한 통신과 기업용(B2B)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기업-소비자간(B2C) 분야에선 5세대(5G) 이동통신과 로밍이, B2B에선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가 실적을 견인했다.

SKT는 향후 전사업 영역에 AI 기술을 접목을 가속화하는 한편, 이날 발표된 정부의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 5G와 롱텀에볼루션(LTE)를 함께 쓸 수 있는 '5G-LTE' 연동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8일 SKT에 따르면 올 3·4분기 매출 4조4026억원, 영업이익 498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각각 1.4%, 7% 증가했다. B2C 분야에선 5G 리더십을 유지하는 한편, 로밍이 이동통신(MNO) 매출을 이끌었다.
SKT의 5G 가입자 수는 9월 기준 1515만명으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올해 로밍 매출은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매출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로밍 이용률 또한 2019년 대비 1.5배 증가했다.

B2B 분야에선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의 사업 매출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2.5%, 38% 성장했다. SKT는 4·4분기에도 마케팅 비용, 감가상각비 등 영업비용을 안정화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유영상 SKT 대표의 'AI 피라미드 전략'을 바탕으로 전 사업 영역에 AI를 접목하는 데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9월 정식 출시 이후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 등으로 빠른 입소문을 타고 있는 AI 개인비서 '에이닷(A.)'을 비롯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이프랜드(ifland)', AI 반도체 '사피온', 도심항공교통(UAM) 등의 기술·서비스 고도화 및 해외진출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AI 협력 확대도 지속적으로 모색한다. 특히 SKT는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AI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 등에서 AI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22년 기준 6% 정도였던 AI 사업 매출 비중을 2028년 36%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다.

SKT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이르면 이달 중 5G 단말기에서도 LTE 요금제, LTE 단말기에서도 5G 요금제를 쓸 수 있는 연동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형 담당은 "5G 시장 성숙 단계에 진입하면서 요금제가 다양해지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요금제 다양화 관련) 매출 측면에선 요금제의 상향과 하향, 양쪽 모두 모니터링하면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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