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잘딱깔센’...AI와 일하는 CEO 일상은?

      2023.11.09 05:00   수정 : 2023.11.09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통해 ‘사무 자동화’를 앞당기고 있다.

MS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SW)와 챗봇을 융합한 ‘마이크로소프트365(M365) 코파일럿’을 전격 선보이면서다. 매월 30달러(약 3만9000원)만 내면 누구나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를 줄인 말)’ AI와 협업할 수 있다.




AI가 비즈니스 제안서 작성

9일 MS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M365 코파일럿은 기존 M365 고객사(E3, E5, 비즈니스 스탠다드, 비즈니스 프리미엄 등급) 임직원 중 사용자 1인당 월 30달러 가격으로 제공되고 있다. 앞서 M365 코파일럿을 시범운영한 기업들의 사례를 종합한 결과, 금융·통신·의료 등 다양한 업종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최대 은행인 에미리트 NBD 직원들은 M365 코파일럿을 통해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한편 복잡한 의사 결정 과정의 생산성도 높이고 있다. 루멘 테크놀로지스도 임직원 3만 명에게 M365 코파일럿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영업 및 고객 경험 팀은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코파일럿을 활용하고 있다. 코파일럿이 영업 및 고객 경험 팀에게 메시지 문맥과 맥락을 추가하고 다음 단계를 요약해 제공하는 형태다. 또 새로운 비즈니스 제안서 및 작업 명세서 작성에도 활용되고 있다.

의료기관인 메이요 클리닉도 의사 등 의료진 대상으로 M365 코파일럿을 운영하고 있다. 각종 병원 행정업무는 물론 의료진의 일정, e메일, 문서 기록을 M365 앱 데이터와 결합해 강력한 생산성 도구로 전환하는 형태다.


메일 초안 작성과 회의요약

M365 코파일럿을 사용하는 한 그래픽 디자인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알렉스의 일상도 화제다.

MS가 공개한 CEO 입장에서의 M365 이용사례는 시간 및 협업 관리에 탁월하다. 일례로 M365 아웃룩 코파일럿을 사용해 대내외적으로 주고 받은 다량의 e메일을 빠르게 요약하고 참고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사운드 라이크 미(Sound like me)’ 기능을 활용하면 코파일럿에게 CEO 본인의 작문 스타일을 살려 답변 초안을 작성토록 요청하고, 초안을 일부 편집해 발송할 수 있다.

또 회의 솔루션 팀즈로 중요한 회의 2개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경우 ‘미팅 팔로우(Meeting follow)’ 기능을 사용해 각각의 회의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즉 팀즈를 통한 회의가 끝나면 코파일럿은 알림을 보낸 뒤 참석자, 논의 주제, 중요한 메모 및 조치 사항 등을 포함한 회의 내용을 요약해 알려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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