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부장 구슬 꿰어 경제 이끌 것"
2023.11.08 18:25
수정 : 2023.11.08 18:25기사원문
임기철 GIST 총장은 8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GIST 설립 30주년과 맞물려 새로 부임해 새 GIST를 만들기 위한 포부를 밝혔다. 임 총장은 GIST가 소부장 리더로 거듭나기 위한 '3UP 전략'을 내놨다.
앞서 임 총장은 지난 7월 부임을 해 광주에 내려와 보니 실제로 소부장 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인프라와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소부장이라는 구슬을 끼워 하나의 먹거리로 만드는 데 진정한 리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임 총장이 내놓은 '3UP 전략'은 포텐셜 UP(잠재역량 강화), 하모니 UP(공동체의식 함양), 밸류 UP(혁신가치 제고) 등이다. 3UP 전략을 통해 지역과 함께 혁신경제의 미래를 선도하는 실사구시형 과학기술 중추 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포텐셜 UP은 GIST 구성원들이 연구역량과 창업할 수 있는 잠재역량을 키우겠다는 내용이다. 또 하모니 UP은 그동안 내부에서 상당히 많았던 불협화음을 타개하기 위해 구성원 간 화합하고 협업해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밸류 UP은 혁신의 가치를 제고하자는 것이다. 임 총장은 "이번 연구개발 예산이 삭감된 이유도 지금까지 우리가 축적해놓은 지식과 가치들, R&D 성과들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생산성이 낮다고 하는 것에서 기인했다고 본다"고 비유했다.
그는 과거 이명박 정부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할 때 얘기를 꺼냈다. 당시 한 해 R&D예산이 16조~17조원에 달했다. 이 중 2조~3조원이 R&D장비를 구매하는 데 쓰였고 대부분 해외 장비들이었다. 그는 우리나라가 해외 장비 구입의 10%만 국산화하더라도 2000억~3000억원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광주지역 소부장 기업 대표들과 논의해본 결과 연구장비 국산화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냈다. 그는 "12월부터는 본격적인 연구장비산업 개발을 추진하자고 기업들과 의기투합한 상태"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