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젤리맘 콩그레츄레이션"..전청조, 태명도 지었다
2023.11.09 10:58
수정 : 2023.11.09 10: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청조씨(27)가 남현희씨(42)에게 '임신 가스라이팅'을 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전씨가 남씨에게 아기 신발을 선물하고 태명까지 지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 연예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는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 올린 영상을 통해 “전청조가 남현희씨를 홀리고 숙주로 삼기 위해서 했던 여러 가지 일들이 있다”라며 손 편지와 케이크, 선물 등을 공개했다.
이진호는 지난 3월 남씨가 아기를 가졌다고 착각했을 당시 전씨가 남씨에게 명품 H사의 아기 신발과 케이크를 선물했다며 "남현희의 성격과 특성에 맞게 접근했다"라고 말했다.
함께 전달된 손 편지에서 전씨는 “우리는 남들 하는 거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집에서 결혼생활이 아닌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라며 “처음 누군가와 함께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는 지금이 무척 낯설기만 하면서도 행복하다는 걸 알고 있다”라고 적었다.
또 "JoJo(전씨 애칭)도 남들 하는 거 다 하면서 살아가고 싶다", "결혼도 하고 싶고 장모님과 내 자식이랑 내 wife랑 시간도 보내고 때로는 누군가에게 우리 장모님 음식 솜씨가 최고라면서 자랑도 하고 싶다", "내 가족 사항에 배우자 남현희가 적힌 서류를 바라보고 싶다" 등의 내용도 적었다.
이와 관련 이진호는 "전씨가 과거 옥중 펜팔을 하면서 결혼했는데 그래서 편지를 잘 쓰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진호에 따르면 두 사람은 태어날 아기를 상상하며 태명도 지었다. 전씨가 남씨에 보낸 케이크에는 '블랙 젤리맘 임신 축하해. 블랙 젤리 파파가'라는 문구가 영어로 적혀 있다.
이에 대해 이진호는 "두 사람이 '블랙 젤리'라는 태명까지 지었다"라면서 "전씨는 본인이 임신시킬 수 있는 몸이라고 어필한 거다. 의아하게 생각하는 남씨를 꼬드기고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더팩트가 지난 7일 공개한 남씨와 전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따르면 남씨는 재혼 발표 며칠 전 "임신한 게 와닿냐", "변화가 느껴지냐"라는 전씨의 말에 "배가 나오는 게 느껴진다", "속이 안 좋고 테스트기도 그렇게 나오니까"라고 말했다. 남씨는 임신 사실을 믿었던 것이다.
남씨는 전씨와 사기를 공모했다는 혐의로 정식 입건된 상태다. 남씨의 변호인에 따르면 전씨로부터 11억원 이상 사기를 당한 부부가 남씨를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남씨와 교제하면서 알게 된 투자자들을 속여 거액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구속돼 수사받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이 접수한 전씨의 사기 혐의 고소·고발은 11건, 진정은 1건이며 피해자는 20명, 피해 규모는 약 26억원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