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N 독주체제' 3Q 실적도 넥슨만 웃었다

      2023.11.09 16:42   수정 : 2023.11.09 16: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 3·4분기 대형 게임사 넥슨, 엔씨소프트(엔씨), 넷마블 중 넥슨만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엔씨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0% 가량 감소했고, 넷마블은 7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엔씨와 넷마블 양사 모두 남은 연말과 내년에 걸쳐 출시할 신작 흥행이 절실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3·4분기 연결 매출 1조913억원(엔화 1203억 엔), 영업이익 4202억원(463억 엔)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47% 각각 상승한 것이다. 기준 환율은 100엔당 907.4원이다. 'FC 온라인’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PC 온라인 스테디셀러 게임의 안정적 성과와 ‘FC 모바일’, ‘프라시아 전기’, ‘블루 아카이브’ 등 모바일 라이브 타이틀의 성장세에 힘입어 자체 전망치를 상회하는 매출을 냈다. 4·4분기에도 1인칭 팀 대전 슈팅게임 ‘더 파이널스’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기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반면 엔씨는 올 3·4분기 연결 매출 4231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88.5% 급감한 결과다. 엔씨는 대표 지식재산권(IP)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수익 방어에 실패했다. 넷마블은 3·4분기에 연결 매출 6306억원, 영업손실 219억원을 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9.2%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7분기째 이어지고 있다. 다만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적자 380억원), 전분기(372억원) 대비 줄었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3·4분기는 신작 출시가 있었지만 신작 영향이 분기 전체에 완전히 반영되지는 않았고, 초기 마케팅비 집행이 커져서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었다"며 "4·4분기에는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지 않기 때문에 전분기 대비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는 반면 실적이 온기반영 돼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실적 개선을 위해 신작에 보다 집중할 계획이다. 엔씨는 오는 12월 7일 신작 '쓰론앤리버티(TL)'의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또 16일 개막하는 지스타 2023에서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BSS’ 등의 개발 현황을 공개한다. 넷마블은 내년 상반기에 현재 얼리액세스 중인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의 글로벌 출시를 포함한 신작 6종과 중국 출시작 1종 등 총 7종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중견 게임사 펄어비스와 네오위즈도 '신작' 흥행 유무로 실적 온도 차이를 보였다. 펄어비스는 신작 부재, 기존 작품의 매출 하향 안정화로 인해 3·4분기 연결 매출 849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82.1% 감소한 결과다.
네오위즈 연결 매출은 1175억원, 영업이익은 202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7%, 286% 증가했다.
지난 9월 출시한 기대작 ‘P의 거짓’의 글로벌 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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