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장관, 또 파리行..부산엑스포 총력전
2023.11.09 14:47
수정 : 2023.11.09 14: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이 오는 10~11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다. 행사 참석 목적이지만, 지난 2~3일 파리를 찾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교섭에도 나설 예정이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박 장관은 10~11일 파리를 방문해 제6차 파리평화포럼에 참석하고 동 계기에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 활동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리평화포럼에는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 정상과 장관급 인사들이 모인다. 박 장관이 이어서 참석하는 유네스코 총회에도 전 세계의 장관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한 번에 여러 국가들을 상대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하기 알맞은 자리다.
임 대변인은 “박 장관의 포럼 참석은 기후변화, 분쟁, 빈곤 등 글로벌 과제의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논의하고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우리의 기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한 박 장관은 유네스코 총회에 참석해 기조발언을 한다. 유네스코 관련 여러 분야에서 한국의 기여가 지속 확대돼 왔음을 소개하고 세계유산위원국 입후보와 부산엑스포 개최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장관은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면담해 한-유네스코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불과 일주일 전인 2~3일에도 파리를 찾은 바 있다. 드미트리 케리켄테즈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총장을 면담하고 파리 주재 각국 BIE 대표들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파리에 본부를 둔 BIE는 오는 28일 총회를 열어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정부는 여태 부동표가 수십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지지를 확실히 밝히지 않은 국가들을 집중적으로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나라는 민관이 ‘코리아 원팀’으로 총력적인 유치 교섭을 전개했다. 지난 1년여 간 장관과 기업 대표 등이 특사 역할을 적극 수행했고, 그 결과 전 지역에서 지지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 9월 유엔총회 등 다자회의 계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60여개국 정상을 직접 만나 설득한 게 지지세 확대의 분수령이 됐다고 보고 있다”고 짚은 바 있다.
그는 그러면서 “BIE에 정통한 일부 인사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박빙승부가 예상된다”며 “수십여개국에 달하는 부동표 향방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어서 외교부는 남은 기간 부동표를 우리 지지표로 돌리기 위해 전 재외공관까지 전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에 직접 나서고 있는 대통령실에서도 부산엑스포 유치 기대감이 나온다. 정부 초기에 비해 지지세가 확연히 높아져 당락을 가늠키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복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