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스 한통에 370만원? 차라리 명품백을..."초고가 화장품세계

      2023.11.11 05:00   수정 : 2023.11.11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누구나 매일 사용하는 필수품인 화장품도 물가상승의 여파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잇따른 제품가격 인상으로 서민들의 부담은 날로 커지고 있지만 보통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는 초고가 화장품 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 그렇다면 현재 국내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최고가 제품은 무엇이며, 가격은 얼마일까.

디올과 라메르, 초고가 화장품 대표주자

11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실제로 판매된 화장품 중 가장 고가는 370만원의 디올 '22 로드 비 라 큐어 2021 빈티지'인 것으로 조사됐다.



디올의 최고가 라인인 로드비 라인의 에센스 제품이다. 명품가방의 가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고가인 이 제품은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가격인상이 되고 있지만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인들을 접근하기 힘든 고가인만큼 주 소비자층은 백화점이나 해당브랜드의 VIP인 것으로 전해진다. 판매량도 한정되어있어 쉽게 구할 수도 없다는 후문이다.

2위로는 라 메르의 '크림 드 라메르' 대용량인 500㎖ 제품으로 가격은 260만원에 달한다. 라 메르의 대표 제품이자 '기적의 크림'이라는 애칭까지 있을 만큼 유명한 이 제품은 연예인들이 많이 써 대중에게도 유명한 고가 화장품이다. 다양한 용량으로 나오는데 현재 홈페이지의 가격을 보면 가장 작은 15㎖ 가 16만 2000원에 달한다.

뒤 이어 3위 역시 디올제품인 '23 프레스티지 르 세레모니얼(3*15㎖ )'가 234만원으로 고가 화장품에 이름 올렸다.

4위는 겔랑의 오키드 임페리얼 블랙 심비오 세럼(30㎖)으로 216만원에 달했다.


니치향수 열풍에 향수가격도 고공행진

향수 카테고리에서 가장 비싼 것은 메종마르지엘라의 'MM 레플리카 꾸뛰르 메모리 박스 S2 2021로 89만원이었다. 이 제품은 메종마르지엘라의 베스트셀러 향수 10종이 담겨있는 한정판 제품이다.

이어 니치향수의 대표브랜드로 손꼽히는 크리드의 스파이시 앤 우드(75㎖)등을 비롯한 제품들이 66만7000원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니치향수란 '틈새'라는 뜻을 지닌 이탈리아어 NICCHA(니치아)에서 파생된 단어로 소수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전문 조향사가 차별화된 원료로 만든 향수를 뜻한다. 크리드는 독창적이고 세련된 향을 가진 것으로 이름났다.


업계관계자는 "희귀하고 값비싼 향수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니치향수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경기침체에 상대적으로 적은 가격에 명품을 소유하는 '스몰 럭셔리' 열풍이 불면서 대표템인 향수·화장품 시장의 수요는 여전하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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