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에서 이준석·유승민 바람 전혀 불지 않을 것"
2023.11.11 14:13
수정 : 2023.11.11 14: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11일 "대구에서 이준석, 유승민 바람은 전혀 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상황인식의 오류'라는 제목으로 "16대 총선 당시 대구에 자민련 바람이 불었던 것은 YS(김영삼) 정권 출범 당시 대구에 설립 예정이던 삼성 상용차를 부산으로 가져간 데 대한 반감과 중심인물로 거물인 박철언 장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썼다.
홍 시장은 "지금 윤석열 정권은 대구시 정책을 전폭적으로 밀어주고 있고 이준석은 대구와 전혀 연고가 없다.
이어 홍 시장은 "대구에서 18대 친박연대 바람이 분 것은 친이계(친이명박계)의 공천 학살과 유력한 차기 주자인 박근혜 의원이 있었기 때문인데 이준석 신당은 전혀 대구 민심을 가져갈 만한 하등의 요인이 없다"고 썼다.
홍 시장은 "상황인식의 오류이고 정세 판단의 미숙"이라며 "현실을 무시하는 바람만으로 현 구도를 바꾸기는 어렵다. 비례대표 정당에 올인하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조언했다.
이에 이준석 전 대표는 "홍 대표님 말씀이 정확하다. 어려운 도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 전 대표는 "정치개혁이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진행되지 않으려면 핵심적인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며 "지역 내 패권에 안주한 정치세력이 경각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어려워서 도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려우니까 도전하겠다. 레지스탕스가 무기가 많아서, 병력이 충분해서 용기있게 맞선 것이 아니다"라며 "선명한 목표와 명분이 있어서 힘을 내어 맞선 것"이라고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