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OUT! 올바른 빈대 예방·대응법은?

      2023.11.11 15:29   수정 : 2023.11.11 15: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 곳곳에서 빈대가 발견되면서 '빈대 포비아'가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상 근거 없는 퇴치법으로 혼란이 가중되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내놓은 올바른 예방과 대응 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빈대에 물리면 가려움증이 동반되며 이차적 피부감염이 생기기도 한다.

드물게는 아나필락시스, 고열, 염증 반응도 일으킬 수 있다. 빈대는 주로 야간, 특히 새벽에 흡혈하는 습성으로 인해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 숨은 빈대 찾으려면..

빈대에 물린 자국은 모기 자국과는 구별된다. 2~3곳을 연달아 물어 일렬이나 원형으로 자국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빈대에 물렸다면 우선 물과 비누로 씻어야 한다. 증상에 따른 치료법 및 의약품 처방은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잠복기는 최대 10일로, 사람마다 반응 시간이 다를 수 있다.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침대 매트리스나 프레임, 소파, 책장, 침구류 등 틈새를 살펴봐야 한다. 낮에는 적갈색의 빈대 배설물이나 혈흔, 탈피 허물을 살피는 것이 좋고, 밤이라면 캄캄한 방에 조용히 들어가 갑자기 손전등을 비추면 어두운 곳으로 숨기 위해 움직이는 빈대를 찾을 수 있다.

빈대는 특히 침대 모서리나 매트리스 사이에 서식하므로 이곳을 집중 확인하는 곳이 좋다. 또 노린내나 곰팡이 냄새가 나는 지점에서도 자주 발견된다.


■ 빈대 박멸하려면..

빈대가 확인됐다면 발견 지점을 중심으로 물리적 방제와 화학적 방제를 병행해야 효과적이다.

물리적 방제 방법에는 △스팀고열을 빈대가 서식 장소에 분사하는 방법 △청소기의 흡입력을 이용해 제거하는 방법 △오염 직물을 50~60도 건조기에 약 30분 이상 돌리는 방법이 있다.

환경부의 승인이 된 살충제로 처리하는 화학적 방제 방법도 있다. 분무 시에는 보호복과 보호장비 필요하며, 매트리스, 침대 라인 등 직접 접촉 가능한 곳은 제외해야 한다.

가열 연막 또는 훈증 이용은 좋지 않다. 숨어 있는 빈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방제 후에도 안심은 금물
방제 후에도 빈대가 발견되었던 곳을 다시 확인해야 하며 빈대가 발견되면 추가 방제를 실시한다.

특히 빈대 알이 부화되는 시기를 고려하여, 7~14일 후에 서식처 주변을 재확인해야 한다.

빈대에 오염된 매트리스, 가구 등은 방제 후 재사용 여부를 판단한다. 만약 폐기할 경우, 반드시 방제 후 폐기해야 한다.

여행 중 빈대에 노출 경험이 있다면 여행용품에 대해서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밀봉해 장시간 보관하는 것도 방법이다. 직물류는 건조기를 돌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숙박업소 방문 시 빈대가 숨은 공간을 미리 확인하고, 보이지 않는 경우에도 방 바닥 또는 침대에 짐 보관을 지양해야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질병관리청 정보집 공개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방안을 담은 '빈대 예방대응 정보집'을 지난 10월 25일 누리집에 공개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빈대는 질병을 매개하는 해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인해 수면방해와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어 예방과 대응이 필요하다"며 "해외 여행 중 빈대 노출이 있을 경우 여행용품에 대한 철저한 소독이 필요하고, 공동숙박 시설에서 빈대 흔적 등을 확인해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빈대를 발견하였을 경우 철저하게 방제를 해야 하며, 필요 시 전문가와 상의해 방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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