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네이비 씨 고스트’ 구축 강화… 무인수상정 ‘해검’ 시리즈가 이끈다
2023.11.13 07:00
수정 : 2023.11.13 07:00기사원문
미국, 유럽 등 주요 군사 선진국들은 이미 미래 국방에서 필수불가결한 존재로써 유·무인 협업(MUM-T : Manned-Unmanned Teaming) 체계를 발전시키고 있어 주목을 끈다.
우리 해군도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네이비 씨 고스트(해양의 수호자 : Navy Sea GHOST=Navy Sea Guardian Harmonized with Operating manned Systems and Technology based unmanned systems)'로 명명하고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해검' 시리즈는 미래전에 대비한 해상 무인화 플랫폼으로써 임무장비에 따라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평이다.
해검-Ⅱ는 수중에서 자동으로 진수와 회수(LARS : launch and recovery system)가 가능한 수중 플랫폼(ROV, Remotely Operated Vehicle) 모듈을 함미에 탑재해 수중감시정찰 능력을 갖춘 모델이다.
해검-Ⅲ는 전방의 12.7㎜ 중기관총뿐 아니라 2.75인치 유도로켓 발사대를 탑재하고 있고, 모듈화 방식을 적용한 캐니스터 발사용 자폭형 드론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을 제공한다. 국내 최초로 해상상태 4(최대 파고 2.5m)에서 실해역 내항성능시험을 완료해 악천후 등 열악한 해상환경에서도 유인전력 없이 24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해검-Ⅴ는 함 탑재 전용 무인수상정으로 의심스러운 표적 발생 시 모함에서 분리돼 표적을 식별하고 즉각 대응이 가능한 해양전력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또 미래 해양 전장에서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일컬어지는 초대형급 무인잠수정(XLUUV, eXtra Large Unmanned Underwater Vehicle) 전력 구축도 추진 중이다.
이 같이 해군은 전투용 무인수상정과 전투용 무인잠수정 등 전력 구축을 통해 수중과 해상, 공중에서 감시정찰·정보수집과 기뢰의 부설·제거 등 대잠전 수행 능력 향상과 작전범위의 확대, 전투요원의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유·무인 복합전 개념에서 가장 선도적인 미 해군은 유령함대(gost fleet)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하와이에서 실시된 림팩(RIMPAC) 훈련에서 유·무인함정과 함께한 훈련을 공개함으로써 해양무인체계와 유인플랫폼의 협업체계가 실전수준의 단계로 발전했음을 증명했다.
미 해군은 아-태지역에서 중국 해군에 대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함정의 생존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355척의 수상함과 잠수함에 145척의 무인수상함과 잠수함을 투입해 500척 규모의 유령함대 구성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