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 이래 최대 배당에도...'어닝쇼크' 한미반도체 8% 하락
2023.11.13 10:32
수정 : 2023.11.13 10: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미반도체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현금배당을 발표했지만 3·4분기 '어닝쇼크'에 장 초반 약세다.
13일 오전 10시28분 한미반도체는 전 거래일보다 8.14% 내린 6만9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미반도체는 지난 10일 장마감 직후 연결 기준 3·4분기 매출액 311억9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일부 증권사에서는 실적 부진에도 한미반도체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별적인 기술 역량을 보유한 만큼 고객사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류형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부진했다"며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은 차익 실현의 강한 매개체가 될 수 있어 단기 주가는 다소 부진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관점이 비관으로 바뀌기엔 이른 시점"이라며 "고객사 확대와 HBM 세대 변화 등에서 비롯되는 가격과 물량의 레버리지 가능성은 주가 상승을 한 차례 더 가져올 수 있는 요소"라고 짚었다. 삼성증권은 한미반도체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4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올렸다.
한미반도체는 이날 개장 전 2023회계년도 현금배당으로 주당 420원, 총 407억원 배당을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창사 최대규모로 2021년 배당 총액 297억원을 뛰어넘는다. 한미반도체가 올 3월 정관을 개정하면서 배당기준일은 매년 3월 7일이다. 배당받고자 하는 주주는 내년 3월 7일 한미반도체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