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치 위스키와 다른 매력..'레드브레스트 15년' 첫 출시
2023.11.13 15:30
수정 : 2023.11.13 15:30기사원문
"세계적인 위스키 트렌드가 스카치 위스키에서 논스카치 위스키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아일랜드 위스키의 전통을 고수하는 '레드브레스트 15년'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에서 첫 출시한다."
페르노리카 코리아 미구엘 파스칼 마케팅 총괄 전무는 13일 '싱글 팟 위스키'인 레드브레스트 15년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기존 레드브레스트 12년과 함께 15년 출시로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레드브레스트'는 아일랜드(아이리쉬) 위스키가 세계를 호령하던 1800년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전통적인 위스키 제조 방식인 '싱글 팟 스틸'을 고수하는 대표 브랜드다. '싱글 팟 스틸 위스키'는 발아하지 않은 생보리와 발아보리(몰트)를 혼합해 구리로 만든 단식 증류기에서 만드는 아일랜드 위스키다. 총 3회의 증류 과정을 거쳐 특유의 부드러움과 복합적인 풍미를 자랑한다.
1600~1700년대 위스키는 100% 몰트로 생산했으나 1785년 영국 정부가 몰트에 세금을 부과하며 아일랜드에서 생보리를 섞어 만드는 제조 방식이 유행했다. 이후 아일랜드 위스키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위스키의 이름인 '레드브레스트'는 1900년대 초 초기 생산자가 좋아하던 꼬까울새(영문명 로빈 레드브레스트)에서 따왔다. 가슴에 붉은 털을 가진 새로 작지만 용맹한 것이 특징이다. 꼬까울새는 동화 '비밀의 화원'에서 주인공 메리의 친구로 나온다. 15년 산에는 비상하고 있는 레드브레스트가, 12년 산에는 앉아 있는 레드브레스트가 새겨져 있다.
위스키 취향이 다양화 되면서 스카치 위스키의 점유율은 줄어들고 있다. 2017년 스카치 브랜드의 점유율은 82%대에서 2022년 51%로 떨어졌다. 반면 논스카치 위스키는 같은 기간 8.8%에서 31.7%로 성장했다. 페르노리카는 현재 아이리쉬 위스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아이리쉬 위스키 증류소를 총괄하는 마스터 블렌더 빌리 레이튼은 "레드브레스트 15년 산은 46도로 12년 산(40도)과 비교해 조금 더 스파이시 하고 강인한 맛이 특징"이라며 "위스키의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스트레이트나 온더락으로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레드브레스트 15년은 백화점과 일부 위스키 바 등에서 우선 유통될 예정이다. 공급가는 15년산 기준 16만원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