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정시 합쳐야 파행교육 막아"-전국교육감협

      2023.11.14 12:42   수정 : 2023.11.14 13: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국 시·도 교육감들이 수시와 정시를 합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수시와 정시를 합쳐야 파행운영중인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교육과정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과 고교 내신 평가 방식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교육감협)는 14일 교육부의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대한 개선 방향을 담은 17개 시·도교육청 의견을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에 전달했다.

교육감협은 대입 개편 시안을 마련하기 위한 교육부의 노력과 선택과목 간 유·불리 완화, 공통과목의 내신 5등급제 도입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살펴 보자면, 선택 교과까지 확대된 내신 상대평가가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훼손하고 대학입시를 위한 경쟁교육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고등학교 교육이 대입이나 수능에 종속되는 등 공교육 위기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대안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교육감협은 수능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이들은 "내신 5등급제 대비 수능 9등급제는 그 영향력이 과도하게 커질 수 있다. 공통과목과 일반 선택과목 중심의 수능은 학교교육과정을 수능과목체계에 종속시킬 가능성이 높다"라며 "고교학점제 안착 등을 위해 수능의 절대평가 방식으로의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능 선택과목으로 '심화수학'을 신설하는 방안에 대해선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가중시키고 사교육 증가 등 우려가 높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감협은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따른 과목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고교 내신 전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교육감협은 "수능의 평가방식은 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과 연동되어야 한다"라며 "성적 경쟁 없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학습 선택권을 보장하고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해 수능과 내신은 절대평가 방식으로 동일하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감협은 추가 검토 과제로 수시와 정시의 통합해 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수시와 정시를 통합한다면 현재 대입 전형에서 제외돼 파행 운영되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2학기 교육과정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희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남은 일정 동안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가 고교교육 정상화와 교육개혁의 의지를 담은 입시안을 확정할 수 있도록 17개 시·도교육청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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