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버려달라며 500달러 주더라"..남자가 건넨 봉투서 女신체 일부 나와 '경악'

      2023.11.15 05:10   수정 : 2023.11.15 15: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아내와 장인, 장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의자는 할리우드 유명 인사의 아들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6시쯤 LA 웨스트밸리 지역의 한 주차장 쓰레기통에서 살해당한 여성의 신체 일부가 담긴 비닐봉지가 발견됐다.



시신의 신원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정황 조사를 통해 인근 주택에 거주하던 메이 리 해스컬(37)의 시신으로 추정하고 남편인 새뮤얼 해스컬(35)을 살인 용의자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자녀 3명과 메이 리의 부모인 가오샨 리(71), 옌샹 왕(64)과 함께 같은 집에 살았다며 현재 장인, 장모가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새뮤얼이 아내와 장인·장모를 모두 살해하고 시신을 숨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스컬 부부의 초등생 자녀들은 새뮤얼이 체포되던 날 학교에 있었으며 현재는 당국이 돌보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 있는 차량 2대도 사라졌다며 이 차들을 발견할 경우 제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역 방송 NBC4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뮤얼 해스켈이 일용직 인부들에게 500달러(약 66만원)를 주며 무거운 대형 쓰레기봉투 3개를 버리는 일을 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인부들은 “해스컬이 봉투안에 돌이 가득 들어 있다고 말했지만, 봉투를 들자마자 물컹한 느낌 등 이상한 기분이 들어 다시 놓고 돈을 돌려줬다”고 증언했다.

NBC4와 LA타임스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해스컬의 집 안에서 다량의 혈흔과 살인이 벌어진 것으로 의심되는 여러 증거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해스컬은 현재 구금돼 있으며 이날 오후 기소될 예정이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는 2008년 12월 흉기를 이용한 폭행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과가 있다.

한편, 해스컬의 아버지는 과거 할리우드의 유명 매니지먼트사 임원이었으며 현재 영화 제작자로 활동하는 샘 해스컬로 알려졌다.
우피 골드버그, 조지 클루니 등이 소속된 할리우드의 유명 매니지먼트사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의 부사장을 지냈고, 2012년부터는 TV 영화 제작사를 운영하며 돌리 파튼이 출연한 작품으로 2021년 에미상을 받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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