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겨울해전 100분간 펼친다..."'명량' '한산' 노하우 집약체"

      2023.11.15 13:48   수정 : 2023.11.15 13: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노량’은 ‘명량’과 ‘한산’의 노하우가 쌓인 집약체”(김윤석), “해전도 스펙터클하나 각국 장군의 두뇌싸움도 볼거리”(이무생) “멋진 배우들의 첨예한 대립, 다양한 캐릭터를 보는 재미”(김한민 감독)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노량: 죽음의 바다’가 다음달 20일 개봉한다.

‘노량’은 1761만명을 모은 역대 한국영화 흥행 1위 ‘명랑’(2014)과 726만명이 본 ‘한산:용의 출현’(2022)에 이어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이라는 점에서 올 연말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특히 ‘노량’은 1598년 노량 해협의 겨울 바다에서 살아서 돌아가려는 왜와 전쟁을 완전히 끝내려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를 압도적 스케일로 스크린에 재현한다.


김한민 감독은 15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1시간 40분이 넘는 해전신이 펼쳐진다”고 운을 뗀 뒤 “크게 두 가지를 중점에 뒀다. 먼저 이순신 장군이 돌아가시는 해전이라서 유지가 큰 울림이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명나라가 합류하면서 밤을 지나 다음날 오전까지 동아시아 최대 해전이 펼쳐지면서 많은 전사가 죽어나가 죽음의 바다라는 부제를 붙일 수밖에 없었다”며 “전작에 쌓인 기술적 노하우와 단계별 업그레이드 된 드라마가 ‘노량’에 귀결되어 있다. 그래서 (개봉을 앞두고) 더 떨린다”고 말했다.

임진왜란 7년의 종전을 알리며 조선의 운명을 바꾼 노량해전은 특히나 영화의 백미가 될 예정이다. 노량해전은 조선과 왜 그리고 명나라까지 합류해 약 1000여척이 싸운 역사적 해전이다. 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7년 전쟁 중 유일한 야간전이었다.

이한민 감독은 “밤 전투라서 야외 촬영이 힘들었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3000평 스케이트장에서 촬영했다. 노량해전이 격렬할 때는 3국의 배를 한곳에 모아야 해서 대형 크레인도 동원됐다. 대단한 여정을 함께해준 스태프들에게 특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노량’은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안보현, 박명훈, 박훈, 문정희까지 선 굵고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특히 '명량'의 최민식, '한산'의 박해일에 이어 김윤석이 이순신을 연기했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의 이순신이 불같은 용장 이미지라면 ‘한산’의 이순신은 물처럼 냉철하고 이성적인 지혜로운 장수였다. 이번 ‘노량’의 이순신은 두가지가 융복합된 이미지라 적임자가 김윤석 뿐이었다”고 말했다.

김윤석은 “이 작품이 기획되고 가시회되기까지를 포함하면 거의 20년 가까이 될 것이다. 김한민 감독이 작품의 배경이며 캐릭터를 가장 많이 아는 사람이라 전적으로 의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량’은 ‘명량’과 ‘한산’의 노하우가 쌓인 집약체”라며 “‘노량’이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촬영이 힘들었지만, ‘명랑’보다 ‘한산’에 참여한 사람이 덜 고생했고, ‘한산’보다 ‘노량’에 참여한 사람이 덜 고생했을 것이다. 가장 업그레이드된 김한민 감독과 작업한 셈”이라고 부연했다.

‘명랑’이 지난 2014년 개봉했으니 ‘노량’까지 꼬박 10년의 시간이 걸렸다.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은 김한민 감독의 소회가 남다를 법하다.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 3부작을 하면서 장군에 대한 존경심이 더 커졌다”며 “더 커진 마음을 담은 게 ‘노량’이다"고 말했다. "‘명량’과 ‘한산’ 개봉 후 가장 의미 있는 댓글이 힘과 희망, 위로가 된다는 말이었다. ‘노량’ 역시 진정으로 큰 위로와 용기, 위안이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더불어 이 작품은 더 커진 마음과 용기, 위로 그리고 죽음을 넘어선 깨달음이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윤석은 이날 자신에게 이순신 장군은 어떤 의미냐는 물음에 "우리의 자부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한민 감독은 “자부심과 혼”이라고 부연했다.

‘노량’은 한국영화 침체기, 관객을 불러모아줄 구원투수로도 주목받고 있다. 김한민 감독은 “한국영화가 코로나보다 더 어려운 시기에 있다. 죽음이라는 게 해체와 종말의 이미지도 있으나, 새로운 시작을 잉태하고 있다. 한국영화가 부활하는 신호탄이 되길 간절하게 바란다”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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