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세계 최초 첨단 재활용 클러스터 조성
2023.11.15 17:00
수정 : 2023.11.15 17: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탈 플라스틱, 탄소중립 이행 등 대내외 순환경제로의 세계적 전환 추세에 발맞춰 울산에 대규모 첨단 재활용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에스케이(SK) 지오센트릭은 15일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 첨단 재활용 클러스터(ARC·Advanced Recycling Cluster) 기공식을 가졌다.
오는 2025년 말 준공 예정인 첨단 재활용 클러스터는 총사업비 1조 8000억원이 투입되며 사업장 면적은 21만 5000㎡에 이른다.
이곳은 기존 기계적 재활용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3대 첨단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화학적 재활용 3대 첨단기술은 열분해, 해중합, 초임계 용매 추출로 폐플라스틱을 화학 원료로 새롭게 생산한다.
울산시는 지난 2021년 7월 에스케이 지오센트릭과 ‘첨단 재활용 클러스터’ 상호 투자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각종 행정 지원 등을 이어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세계 최초로 울산에 화학적 재활용 3대 첨단기술이 집적화된 친환경 클러스터가 만들어지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첨단 재활용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울산에 순환경제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탄소중립 성공모델을 만들어 가는데,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김두겸 울산시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사, 캐나다 루프 인더스트리사, 미국 퓨어사이클사 등 외국인투자기업,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기공식에 이어 SK콤플렉스 본관 6층 회의실에서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유관기관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는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김두겸 울산시장과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측 인사, 주요기업, 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현황들을 발표하고 애로 사항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정부는 SK지오센트릭, LG화학, 롯데케미칼, GS칼텍스 등 8개 주요 화학적 재활용기업들의 생생한 현장 의견을 탄소중립을 위한 제도개선과 정책수립에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울산시는 고부가가치 화학소재 개발 및 순환경제 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플라스틱 재·새활용(리앤업사이클링) 실증지원센터를 구축 중이며, 그 전단계 사업으로 재생원료 실증화 사업인 울산 화학적 재활용(해중합) 성능시험장 등 순환경제 지원 공공 거점을 마련 중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