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알 시파 병원 진입중 교전...무장 병력 5명 사살

      2023.11.15 17:01   수정 : 2023.11.15 17: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5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알 시파 병원을 급습한 이스라엘군이 병원 진입 과정에서 교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현지 관계자는 병원 내에 공포감이 가득하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을 맡고 있는 다니엘 하가리 해군 소장은 이날 가자지구 최대 병원인 알 시파 병원 내 작전 상황을 알렸다.

그는 오전 브리핑에서 "알 시파 병원 내 작전은 하마스 테러범의 활동에 관한 정보가 있는 특정 단지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 진입 전에는 폭발물과 테러범들과 조우했고, 이후 테러범들을 제거할 때까지 교전이 잇따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매체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병원 밖에서 총격전이 벌어졌으며 최소 5명의 무장 병력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범아랍 매체인 알자지라방송은 이스라엘군의 진입 이후 병원에 600명의 환자와 36명의 신생아를 포함, 약 2500명이 체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가리는 브리핑에서 "이스라엘군은 병원 측에 의료 장비와 인큐베이터, 유아식 등도 전달했다"며 "군 의료팀과 아랍어를 할 수 있는 군인들은 물품들이 필요한 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왔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7일부터 가자지구에 본격적으로 지상군을 투입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가 알 시파 병원 지하에 지휘 본부를 숨겨 환자들을 ‘인간 방패’로 쓴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이달 3일부터 병원 주변에 공습을 가했다. 병원을 포위하던 이스라엘군은 미국 정부가 해당 병원에 하마스의 군사 시설이 있다고 밝히자 15일 오전 2시 무렵 알 시파 병원에 진입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의 모하메드 자쿠트 병원 국장은 미 AP통신과 전화 통화에서 이스라엘군이 병원에 진입하자 환자와 어린이들 모두 겁에 질렸다고 말했다. 그는 “환자들의 비명이 들린다.
매우 공포스러운 상황이지만 기도 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군이 병원 응급실과 수술 구역, 산부인과 구역이 포함된 본관에 진입했다며 방들을 하나씩 수색중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내에 여러 문에 전자식 검문소를 설치하고 환자와 의료진 등을 심문한다고 알려졌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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