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태운 택시…이성민·유연석·이정은 만난 '운수 오진 날'(종합)
2023.11.16 16:55
수정 : 2023.11.16 16:55기사원문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운수오진날' 이성민, 유연석, 이정은이 택시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이코패스와의 대면으로 긴장감을 선사한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오진날'(극본 김민성, 송한나/연출 필감성/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더크레이트쇼, 스튜디오N) 시사회 및 제작발표회가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이성민, 유연석, 이정은과 필감성 감독이 참석했다.
필감성 감독은 작품 제목 '운수오진날'에 대해 "영어 제목이 '어 블러디 럭키 데이'(A Bloody Lucky Day)다, 현진건 소설 '운수 좋은 날'을 오마주로 한 작품인데, 돼지꿈을 꾼 오택(이성민 분)이 하루 동안 운이 오지게 좋다가 마지막 순간 100만원을 제안하는 손님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라며 "'오진다'에는 부정적인 뜻도 있어서 향후 그가 마주하게 되는 엄청난 고난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에서 택시기사 오택 역을 맡은 이성민은 '재벌집 막내아들' 후 새로운 타이틀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회장님' 소리를 많이 들었다, 감사하다"라며 "'오기사' 타이틀을 얻으려면 (작품이)흥행이 되어야한다, '운수오진날'이 흥행돼서 택시 탈 때마다 대접받는 승객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또한 "회장 역을 하고 나서 이 드라마를 선택한 것도 그전 캐릭터와 많이 다르기 때문이었다"라며 "이것을 하면 좀더 변화를 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초반에 감독님에게 '택시기사 같냐' '회장님 같지 않냐'라고 끊임없이 질문드렸다"라고 말했다.
이성민은 "현장에서 운전에 집중하면서 금혁수(유연석 분)의 무서운 이야기에 반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라며 "감독님이 실제 고속도로에서 오래 보면 사고난다고 하셔서 짧게 짧게 봐야했다, 불편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아들을 죽인 살인자 금혁수(유연석 분)을 쫓는 엄마 황순규 역을 맡은 이정은은 "'타인은 지옥이다'를 빼고 장르물을 많이 하지 않았다"라며 "작품을 선택 할 때 캐릭터보다는 이야기에 중점을 더 둔다, 이 이야기를 봤을 때 다음 화가 궁금했다"라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자녀를 잃은 부모가 경찰이 하는 일을 본인이 나서서 하는 다큐멘터리가 있다"라며 "그게 저에게 베이스가 되는 이야기였다, 이런 억울함이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일까 고민하면서 연기했다"라고 덧붙였다.
택시기사 오택(이성민 분)에게 묵포행을 제안하는 사이코패스 살인마 금혁수 역을 맡은 유연석은 "이렇게 악랄한 캐릭터는 처음이라 다가가는 게 쉽지 않았다"라며 "사이코패스 설정은 많이 있어서 기존 작품과 어떤 차별점을 둘지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미지 변신 갈등이 있었다"라면서 "혁수를 보여드리면 저의 다른 모습을 보질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욕심이 생겼다, 그래서 선택했다"라고 합류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금혁수의 고등학생 시절 연기까지 소화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저에게 가장 부담된 신이 교복을 입고 촬영한 장면이었다"라며 "처음 대본받을 때 아역배우가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 제가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스태프 분들이 헤어메이크업부터 의상까지 많은 공을 들여주셨다, 다행히도 부산영화제에서 반응은 긍정적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운수오진날'은 택시기사 오택이 고액을 제시하는 장거리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는 총 10부작 이야기로 tvN과 티빙 동시 방영된다. tvN에서 오는 20일 처음 방송되며, 티빙에서는 24일 6편까지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