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상 "생성형 AI는 기회"… 사피온, 4배 빠른 AI반도체 공개

      2023.11.16 18:00   수정 : 2023.11.16 18:00기사원문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촉발하고 있는 변화는 우리 모두에게 위기보다는 기회가 된다."

SK그룹 정보통신기술(ICT) 위원장인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SK 테크 서밋 2023' 개회사에서 "사람 중심의 AI로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이슈와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SK텔레콤의 AI 반도체 설계기업 '사피온'은 이날 전작보다 연산 성능이 4배 빨라진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X330'을 전격 공개했다.



■"AI가 10년 뒤 기업 경쟁력 좌우"

유 사장은 "업계에선 2026년까지 전체 기업의 80% 이상이 AI를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글로벌 생성형 AI 시장은 10배 성장해 590억달러 규모로 예측된다"며 "누가 빨리 대응하고 기회를 확보하느냐가 중요한 시기이며 10년 뒤 기업 경쟁력은 물론 국가 경쟁력도 지금 대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멤버사(계열사)들과 '따로 또 같이' 기술 협력을 하고 앤트로픽,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빅테크, (인공지능 스타트업들과의 협의체인) K-AI 얼라이언스 협력으로 시너지 창출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말하는 중심은 AI지만 이건 결국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며 "SK는 AI로 사람을 돕고 이롭게 하는 사람 중심의 AI를 목표로 하며, AI를 통해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이슈와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SK 테크 서밋은 16∼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며 SK그룹 계열사 17곳과 협력사 등 기업 33곳에서 218개 첨단기술을 선보인다. 전시·발표의 60% 이상이 AI 기술 관련으로 구성됐다.

■전력 효율도 2배 개선된 'X330'

사피온이 이날 공개한 X330은 추론용 신경망 처리장치(NPU)로, 기존 X220에 비해 4배 이상의 연산 성능, 2배 이상의 전력 효율을 자랑한다. 거대언어모델(LLM)을 지원해 대화형 AI 챗GPT의 원천 기술인 '트랜스포머' 기반 LLM도 실행할 수 있다.


사피온은 X330 반도체와 함께 서버에 장착할 때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 개방형 신경망 교환(ONNX) 기반의 소프트웨어 스택을 지원하고, AI 추론 플랫폼 소프트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영상 프로그램 처리 속도를 높이기 위해 비디오 코덱과 비디오 후처리 IP를 내장, 4채널 4K 60fps 동영상 입력 처리가 가능하다.


류수정 사피온 대표는 "사피온은 X220의 장점을 극대화한 X330으로 AI 서비스 모델 개발 기업 및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략"이라며 "산업 전 분야에서 AI 반도체 활용도를 높여 고도의 AI 기술을 누구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게 제공함으로써 모두가 첨단 기술 발전의 혜택을 향유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공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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