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먹을땐 행복하지만… 당분섭취 과할땐 소화이상·무기력증 올수 있어

      2023.11.16 18:21   수정 : 2023.11.16 18:54기사원문

탕후루가 열풍이라는 것은 비단 신문기사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거리를 걷다보면 새로 개업한 탕후루 매장을 동네마다 볼 수 있다. 또한 탕후루를 다 먹고 나서 아무 곳에나 마구 버려진 꼬챙이와 종이컵을 볼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

급기야 탕후루 판매점 주변 카페, 식당 출입구에 붙인 '탕후루 다 먹고 들어오세요'라는 안내문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의학에서 단맛, 즉 감미(甘味)는 감완(甘緩)이라 해, 이완하는 작용이 있다고 본다.
뭉친 것, 긴장을 풀어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이 감미(甘味) 즉, 단맛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이완을 지나 늘어지고 풀어지고 붓는 등 병리현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주로 소화기관의 기능이상을 초래하기도 하는데 신체적 기능을 넘어서면 전신의 무기력 등 심리적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고도로 정제된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소화시키기 어려운 음식을 기피하게 되는 것도 이런 이치에서이다.

과도한 당 섭취는 '설탕중독'이라고 불릴 만큼 설탕 등 단 것에 대한 의존 및 중독 증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 당류는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성향이 있어, 반복적으로 더 많은 량의 설탕을 먹게 되는 증상을 부를 수 있다. 과도한 당 섭취는 당뇨병 발생 위험 뿐 아니라, 중풍, 심근경색 등 혈관질환과 대사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과당은 과일에 함유된 당을 말한다. 과일 자체로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하물며 당이 많이 함유된 과일을 설탕으로 범벅해 먹는 것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는 사실이다. 탕후루는 치아 건강에도 매우 해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치과의사가 탕후루 열풍 덕에 강남에 건물을 올릴 수도 있을 듯 하다는 걱정(?)이 공감된다.

한진우 인산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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