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산업의 중심 기장… 인프라 늘려야 지속성장"

      2023.11.16 18:21   수정 : 2023.11.16 18:21기사원문
부산시 기장군이 미래 먹거리 산업의 첨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장군은 전력반도체, 2차전지, 웰니스 관광 등 미래 유망 산업을 기존 주력 산업과 연계하는 혁신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조성 중인 방사선의·과학, 이-파크(E-Park)산업단지 등을 '마운틴 밸리'로 명명하고, 향후 기장군은 물론 부산의 미래 먹거리까지 책임지겠다는 목표다.



관련 기업들의 신산업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금양은 지난 9월 장군 장안읍에서 연간 3억셀 규모 2차전지를 생산하는 공장을 착공했다.
삼성SDI와 LG에너지솔루션, SK온에 이어 국내 4번째의 대규모 원통형 배터리 생산공장이다. 금양이 기장군에 짓는 생산공장은 건설비만 6100억원대로 2000억원은 외국계 투자로 조성됐고, 관련 설비까지 합치면 1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방사선 의·과학산단은 지난 2019년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가 조성된 이후 파워반도체 전문기업들의 생산시설 운영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지난 7월에는 전력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8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 등 7조원대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이런 산업시설 투자에 롯데월드, 오시리아관광단지, 아울렛 등을 갖춘 기장군은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 면모도 갖춰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업 투자와 신도시, 관광단지 개발 등을 뒷받침할 대중교통망, 의료·교육시설 등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점은 미래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산파이낸셜뉴스가 지난 15일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에서 개최한 '2023 웰니스·2차전지 메카 꿈꾸는 부산 기장 컨퍼런스'에 참석한 강연자들도 "기장군은 대형 산업단지와 천혜의 관광자원이 집적된 미래 산업 중심지로 과거 부산의 변방에서 벗어나 동남권의 중추도시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고 있지만 이와 연계한 사회 인프라가 부족해 지속적인 성장 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장석영 금양 부회장, 이승우 부산시의회 의원, 윤경섭 롯데월드 영남지원팀장이 각각 강사로 나서 기장군의 향후 발전과 도약을 이끌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들은 기장군이 미래 먹거리 메카로 성장하기 위해선 구청과 주민이 발전 방향에 서로 공감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인프라 조성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부회장은 "기장산단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전력, 도로, 기반시설 등 인프라 강화와 2차전지 원료, 소재, 제조 관련 클러스터 지원을 넘어 교육, 주거, 교통 등 정주여건 개선 등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금양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과의 상생에 초점을 두고 기장, 부산과 함께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양은 기장군민과 상생을 위해 기장공장에서 채용 시 일정 비율 이상은 지역 인력을 우선 채용하고 지역상품권이나 지역업체와 제휴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 지역물품 구매, 봉사활동, 환경·안전 등에 대한 회사 설명회 개최 등으로 지역사회와 스킨십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정종복 기장군수도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전문분야 인사와 기업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구정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새로운 기장의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기장군수로서 관계기관, 지역사회와 연대해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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