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차관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 참석…北핵 결코 허용될 수 없어"
2023.11.17 23:29
수정 : 2023.11.17 23:29기사원문
김선호 국방부 차관은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제10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 참석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강화를 촉구했다.
이번 회의에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미야자와 히로유키 일본 방위성 부대신, 징젠펑 중국 연합참모부 부참모장 등 18개국 대표들이 참석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김 차관은 이날 본회의 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 안보에 대한 도전"이라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일치된 노력을 주문했다.
특히 그는 최근 러시아와 북한 간의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동향과 관련, "북한과의 무기거래는 국제법 위반으로서 결코 허용될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차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남중국해 문제, 미얀마 인권 상황,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안보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국제연대의 중요성과 한국의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자유·평화·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규칙 기반 국제질서 수호를 위한 국제연대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김 차관은 또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아세안 파트너국인 필리핀, 라오스와 양자회담을 했다.
그는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남중국해의 평화·안정 및 분쟁의 평화적 해결 중요성에 공감하고, 양국 간 국방 및 방산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찬사몬 짠야랏 라오스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선 내년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의 성공적 임무 수행을 위한 한국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차관은 내년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제35주년 계기에 양자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계획인 데 맞춰 "한·아세안 국방협력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ADMM-Plus엔 브루나이·캄보디아·인도네시아·라오스·말레이시아·미얀마(올해 불참)·필리핀·싱가포르·태국·베트남 등 아세안 10개국과 우리나라·미국·중국·일본·러시아·인도·호주·뉴질랜드 등 '플러스' 8개국이 참여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