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사' 정우는 낙하산? 신원호 PD "'응칠' 때부터 점찍어 놨었다"

      2023.11.18 09:25   수정 : 2023.11.18 09:25기사원문
유튜브 영상 갈무리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정우가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캐스팅된 비화가 공개됐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십오야에는 '10주년기념와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10주년을 맞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에 출연한 고아라, 정우, 김성균, 손호준, 차선우, 민도희를 비롯해 연출자인 신원호 PD와 하숙생으로 출연했던 나영석 PD가 모인 모습이 담겼다.



나영석 PD는 정우의 캐스팅에 대해 "김성균처럼 미팅을 봤냐, 오디션이냐"고 물었고, 신원호 PD는 "거의 정우는 점찍어 놨었다, '응칠'('응답하라 1997') 때부터"라며 "'응칠'도 부산 사투리가 베이스니까"라고 하자, 나 PD는 "정우는 황태자였냐"며 "남들은 다 오디션 보는데 얘는 낙하산이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신 PD는 "'응칠' 회의가 안 풀리면 (이)우정 작가랑 영화 '바람'을 봤었다"라며 "왜냐하면 사투리에 대한 영감도 있고 그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사실 처음에 '오디션 시작하자' 했을 때 '이 배우(정우) 잡아 와' 이랬는데 군대 갔다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우가 군대 안 가고 있었어도 그땐 역할이 애매했다, 뭘 줄지는 애매했는데 정우는 보고 싶었다"라며 "근데 군대 갔대서 안 됐다고 하고 '응칠'은 '응칠'대로 하고 '응사'를 시작했는데 다시 이제 또 사투리가 필요했고, 그때 얘기하다가 '정우 어떻게 됐어' 했더니 제대했다더라, 근데 약간 그건 있었는데 남자 주인공인데 생각보다 좀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주연 남자 배우는…"이라고 말했고, 고아라는 "에이 기가 막히지 않냐"고 말했다.


신 PD는 "얘랑 둘이 맨날 얘기했다"라고 했고, 정우는 "멜로 안 되면 그냥 코믹으로 가겠다고 그랬다"며 비화를 덧붙였다.

한편 2013년 방송된 '응답하라1994'는 1994년을 배경으로, 지방 사람들의 눈물겨운 상경기와 농구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등의 사회적 이슈를 담은 드라마로, 당시 큰 사랑을 받았다.
정우는 쓰레기 역을 맡아 성나정(고아라 분)과 러브라인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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