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로제, 김건희 여사와 바이든 여사와 함께 애플 본사 방문했다 왜?
2023.11.18 10:21
수정 : 2023.11.18 10:21기사원문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블랙핑크 멤버 로제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의 배우자들에게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본사에서 APEC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의 배우자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행사를 주최했다.
정신건강 문제의 심각함을 알리고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는 블랙핑크의 로제가 참석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로제를 글로벌 슈퍼스타라고 소개한 뒤 "로제가 내 초청을 수락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 고맙고 내 노력을 지원해준 김건희 여사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로제는 행사에서 많은 사람이 SNS에서 자신에 관해 관심을 갖고 특히 자신을 비판할 때 취약하다고 느낀다고 토로했다.
로제는 "우리가 신체 건강과 단련을 위해 음식을 먹듯이 정신건강도 신체적 건강과 같이 혹은 더 신경 써야만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제는 자신의 음악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위안을 주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질 바이든 여사는 "너무 자주 이런 문제들을 숨기고 비밀로 하고 무시하지만 우리가 이를 드러내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치유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도 "한국은 경쟁사회에서 서로가 서로를 매우 강하게 의식한다는 특징이 있다"며 "지나친 경쟁의식으로 인한 문제점들이 여러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통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김 여사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해준 로제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또 "블랙핑크를 비롯한 케이팝과 한국 문화의 글로벌 영향력이 대단하다"라고 격려했다.
한편, 김 여사는 애플 체험공간에서 내년 출시를 앞둔 애플 비전 프로 및 애플워치의 정신건강 관련 기술 시현을 살펴봤다. 또 애플파크를 산책하고 애플의 원형 사옥을 둘러봤다.
김 여사는 "친환경, 탄소중립을 지향한 애플의 건축 방식과 직원들의 정신건강을 중시한 세심한 공간 조성이 인상 깊다"며 한국에도 이런 공간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