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포츠 메카로 떠오르는 광주광역시...이스포츠경기장서 올해 55차례 대회 개최
2023.11.19 10:54
수정 : 2023.11.19 10: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이스포츠 메카(중심지)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국 최대 규모의 광주이스포츠경기장을 중심으로 굵직굵직한 대회를 개최하고 이스포츠 전문인력 양성과 교류, 게임개발자 육성 등에 힘을 쏟으면서 그 성과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스포츠는 MZ세대가 즐기는 문화활동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이스포츠를 광주의 대표적 꿀잼도시 상품으로 키워나간다는 복안이다.
먼저,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광주이스포츠경기장은 광주 이스포츠산업 활성화의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
이스포츠 경기장은 4290㎡ 규모로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부조정실, PC존(훈련실), 미니스튜디오 등을 갖췄다. 주경기장은 1731㎡, 1005석 규모로 국제대회 등 메이저급 경기를 치를 수 있다. 가로 15.5m, 세로 4m 크기의 4K 고해상도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가 무대에 구축돼 있고 어느 좌석에서든 2000W이상의 고출력 스피커로 생생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광주이스포츠경기장에서는 올해 대회 유치 21회 등 모두 55차례의 경기가 열렸다. 아시아지역 발로란트 프로팀 메이저급 대회를 비롯해 PC방 이스포츠대회, 직장인 이스포츠대회, 광주지역 고등학교 이스포츠대회, LCK 아카데미 시리즈 챔피언십, GES 아시아 이스포츠대회 등이 대표적이다.
오는 25~26일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주관 '제1회 장애인이스포츠대회'를 유치, 장애인이 이스포츠경기를 참여하고 시민 누구나 이스포츠와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이 밖에 이스포츠 인플루언서와 프로선수 등을 초청해 토크쇼, 팬사인회 등 팬페스타를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특히 광주시는 올해 처음으로 '위메이드 이스포츠 사업'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사업은 경기장에서 공모를 통해 단체와 동호회 등이 이스포츠대회를 기획하고 실제 운영하는데 지원을 해준다. 지난 9월 9일 열린 리듬액션게임인 'DJMAX'의 이스포츠대회를 치르면서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광주시는 아울러 이스포츠 인재 양성 및 교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이스포츠의 정식종목 채택에 금메달을 따내며 이스포츠에 대한 관심도가 대폭 증가한 가운데 광주시는 이 분위기를 이어가 이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지난 8월 광주시교육청과 손을 잡고 광주공고와 광주자연과학고에 이스포츠팀을 창단해 생활밀착 이스포츠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그동안 이스포츠산업지원센터를 통해 이스포츠 방과후학교 지원 사업으로 이스포츠 장비를 지원받던 광주공고, 자연과학고 선수들이 내년부터 시교육청을 통해 유니폼과 각종 용품 및 대회 참여비 지원 등 일반 운동부와 동일한 지원을 받게 됐다.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조선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스포츠 전문기관인 이스포츠산업지원센터는 이스포츠와 관련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부터 광주공고, 광주자연과학고를 비롯해 동일미래과학고, 전남공고, 함평영화학교, 소림학교 등 6개 학교에 이스포츠클럽을 운영할 수 있도록 장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포츠산업지원센터에서는 △기반 시설 구축 및 통합체계 구축 △커뮤니케이션 다양화 프로그램 △국내 및 국제 교류 추진 등 4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광주시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호남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스포츠 전문 교육기관인 광주이스포츠교육원도 인재 양성을 통해 게임·이스포츠 산업의 진흥을 도모하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 등 다양한 종목의 게이머 양성 과정과 이스포츠 경기 및 운영기획, 방송해설, 1인 미디어 기반 채널 운영자 등 관련 직업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1년 12월 개관 이후 연 500여명 이상의 수료자를 배출하고 있다.
특히 이스포츠분야로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과 학부모를 위한 전문 상담센터를 상시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더불어 광주시는 지역기반 게임산업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의 게임산업 육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고 있다. 지난 2016년 광주글로벌게임센터가 문을 열면서 시작된 게임산업 지원 사업은 지속적인 게임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과 글로벌 마케팅 지원을 비롯해 '인디스타즈'라는 인디게임 개발자 발굴 대회를 지속하면서 지역 게임개발자 발굴에 힘쓰고 있다.
실제로 '인디스타즈'와 게임제작 지원 등을 통해 '스컬(Skul: The Hero Slayer)'이란 게임을 출시한 '사우스포 게임즈'는 지난 2021년 정식 출시 4일만에 10만장 판매를 돌파하고 1년 만에 누적판매량 100만을 돌파하는 대박을 터트리기도 했다. 현재 '스컬' 게임은 PC버전 외에 닌텐도 스위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등 다양한 콘솔 게임기에서도 즐길 수 있다.
백은아 광주시 콘텐츠산업과장은 "이스포츠산업이 경쟁력을 갖춘 문화콘텐츠 산업으로서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면서 "다양한 콘텐츠의 융·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