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하남 데이터센터 매물로
2023.11.20 09:32
수정 : 2023.11.20 09: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 중인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데이터센터(IDC)가 매물로 나왔다. 총사업비 3500억원을 투입, 2024년 1·4분기에 준공되는 대형 IDC다. 카카오를 임차인으로 유치, 전체 서버의 92%를 사용할 예정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과 싱가포르 법인 이지스아시아는 최근 하남 IDC 매각자문사에 존스랑라살(JLL) 코리아를 선정했다.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 607-2, 3 소재 자산이다.
이 IDC는 대지면적 6637.5㎡, 연면적 4만1919.4㎡다. 지하 2층~지상 10층 규모다. IT 부하용량 25.44MW, 총 용량 40MW다.
시공은 삼성물산, 데이터센터 설계·관리·운영은 LG CNS가 맡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를 통해 직접 데이터센터 개발 중이다. 부동산신탁사는 우리은행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354호 펀드에 특수목적회사(SPV) 'KDCIP1'(데이터센터개발펀드 1호)이 투자했다. 이 SPV에는 싱가포르 SPV와 한국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했다.
이지스아시아는 데이터센터 펀드 관련 1호는 물론 2호도 설정돼있다.
5호선 하남풍산역 인근, 상일IC(인터체인지) 동측에 있다. 미사강변도시 아랫쪽 부지다. 코스트코, 하남미사유테크밸리가 인근에 있다. 신축 IBK기업은행 데이터센터(지하2층~지상8층)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개발하는 하남 데이터센터는 코어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몇 안되는 기회"라며 "하남시에 데이터센터가 최근 몰리고 있다. 신축되는 IBK기업은행 데이터센터는 물론 2019년에 준공된 KDB산업은행의 데이터센터(지하3층~지상9층)"라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LG CNS와 함께 경기도 고양시에 구축 예정인 데이터센터도 최근 건축 인허가를 획득했다. 시공사 선정 등 절차를 거친 후 내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데이터센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시 삼송지구에 건설 예정인 데이터센터는 총 사업비 규모만 1조원에 달한다. 설치되는 서버랙 수에 따른 데이터센터의 등급(7단계) 중에서 가장 큰 하이퍼스케일(Hyperscale)이다. 김포 데이터센터도 최근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 서버 수요 증가에 따라 매력적인 투자처로 보인다.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국내 클라우드 IT 인프라 시장 규모는 1조2680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올해 1조7160억원(예상치), 2025년 2조2190억원 규모로 평균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