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200만명 오면 7만여명 취업..."적극적 유치정책 필요"

      2023.11.21 09:00   수정 : 2023.11.21 10: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회복세에 들어선 중국발 관광객이 만들어내는 일자리가 연내 7만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8월 본격적으로 단체 관광을 재개하며 한국을 찾는 중국인은 연간 200만명까지 회복할 전망이다. 정부는 늘어난 관광객이 대면서비스업 활성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지속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21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는 ‘제11차 일자리전담반(TF) 회의’를 공동으로 주재하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중국 방한 관광객 현황 및 취업 유발 효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9월 중국 방한관광객은 26만4000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약 48.8% 수준까지 회복했다.
올해 1월에는 2만5000명에 그쳤던 중국 관광객은 2월 4만6000명, 3월 7만3000명, 4월 10만6000명, 5월 12만8000명, 6월 16만8000명 등으로 순증해왔다. 7월 관광객이 22만5000명으로 급증하고 8월 단체관광까지 본격 허용되며 26만명 선을 돌파했다.

정부는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연간 약 200만명의 누적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시동 기재부 인력정책과장은 "중추절·국경절 등으로 단체 관광객은 증가세지만 쇼핑 습관 등 여행 스타일 변화로 본격화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예측과 같이 200만명의 관광객을 달성할 경우 유발되는 취업자는 약 6만6000명에서 7만9000명 사이로 추산되고 있다. 다만 김 과장은 "중국 관광객이 들어오는 수요에 필요한 인원을 고려해 취업 유발 계수를 산정한다"며 "2019년 데이터 기반 추정치로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면세점 뿐 아니라 일반 상점에서의 소비도 늘고 있어 도·소매 및 음식·숙박서비스 등 대면서비스 업종 위주로 유발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역시 중국발 고용 촉진 효과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9월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입국·쇼핑 등 관광편의성 제고, 비자 수수료 혜택, 모바일페이 가맹점 확대 등 지원에 나섰다. 문광연 역시 "긍정적 고용효과가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적극적 중국인 관광객 유치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용 호조를 나타내는 신호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의 질과 민간의 활기도 회복되는 분위기라고 내다봤다. 김 과장은 "경제활동 인구조사 및 부가조사 결과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보험가입 등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쩍 늘어난 고령층 일자리에 대해서도 "고령층 취업자 증가분 가운데 80% 이상을 민간에서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용률은 지난해 기준 36.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1위다.
70세 이상에서는 보건복지 서비스업 위주의 공공일자리가 우세였지만 60대 이상으로 보면 제조업·도소매업 등 산업군이 다양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상용직과 36시간 이상 취업자의 증가세가 높게 나타나며 고용의 질도 개선되는 흐름이라고 봤다.


김 과장은 "중국관광객은 지난 관광 대책의 고용 효과가 지속되도록 할 것"이라며 "고령자 고용에 대해서도 분석에 기반해 추가 대책이 나오면 경제정책방향 등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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