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어벤져스 "런던 찍고 파리로" 부산엑스포 막판 유치전 힘보탠다
2023.11.20 18:19
수정 : 2023.11.20 18:19기사원문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 동행 및 경제사절단 참여를 위해 최근 런던으로 출국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일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7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관련 혐의 결심 공판 이후 첫 대외 행보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이 회장은 오는 22일 진행되는 한·영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 자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디지털·인공지능(AI) △사이버 안보 △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등 분야의 협력 강화를 논의한다. 영국에는 삼성전자 유럽총괄 조직과 더불어 유럽 디자인연구소, AI연구센터 등이 있다. 이 회장은 부산엑스포 홍보와 함께 삼성전자·삼성물산 등의 현지 사업 확대를 강화를 모색할 수 있다.
정 회장과 구 회장도 윤 대통령의 영국-프랑스 순방길에 동행한다. 앞서 4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달 윤 대통령의 중동 출장에도 동행, 경제사절단으로 활약하며 정부의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에 힘을 실은 바 있다.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최 회장은 엑스포 유치 활동 일정상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은 함께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들은 오는 23일 윤 대통령의 프랑스 파리 이동에 맞춰 함께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도 파리 일정에 합류해 지난 6월에 이어 또 한 번 4대 그룹이 파리에 집결해 부산엑스포 막판 유치전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은 2박4일 일정으로 파리에 머무르며 각국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들과의 오·만찬 행사에 참석하고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을 갖는다. 총수들은 투표날 총회까지 함께하며 비즈니스 네트워크 등 '글로벌 인맥'을 총동원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엑스포 유치 활동은 대한민국은 물론, 기업들에게도 그간 살펴보지 못했던 미래 먹거리와 새로운 시장을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총수들이 막판까지 해외를 발로 뛰며 유치전에 진심을 보인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