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16명 성폭행한 美남성 보모, '징역 707년' 선고

      2023.11.21 07:22   수정 : 2023.11.21 07: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남성 보모(manny)'로 일하던 30대 남성이 자신이 돌보던 소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700년이 넘는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 남성은 법정에서 "아이들에게 웃음을 준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하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NY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검찰청은 16명의 소년들을 성폭행하고 한 소년에게 아동 음란물을 보여주는 등 미성년자 성범죄 34건의 혐의로 매튜 안토니오 자크제프스키(34)에게 707년 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자크제프스키는 2014년부터 2019년 5월까지 3년 동안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으며, 피해자들의 나이는 2~12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크제프스키의 범행은 지난 2019년 5월 한 부부가 라구나비치 경찰에 그가 자신들의 8세 아들을 성추행했다고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라구나비치 경찰국의 주요범죄정보부는 자크제프스키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수사당국이 로스앤젤레스에서 7세 피해자와 캘리포니아 남부 전역에서 10명의 피해 소년들을 추가로 발견하면서 자크제프스키는 34개의 중범죄로 기소됐다.

재판에 넘겨진 자크제프스키는 지난 17일 열린 법정에서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자크제프스키는 법정에서 "나는 아이들에게 웃음을 준 것에 자부심을 느꼈고 우리가 나눈 모든 좋은 시간들은 100% 진실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크제프스키의 발언에 몇몇 피해자 부모들은 귀를 막고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에서 진행된 피해자 진술에서 부모들은 자크제프스키가 자녀에게 접근하기 위해 저지른 속임수에 분노를 표출했다. 또 그를 ‘짐승’에 비유하며 자신에 집에 들여보낸 것에 대해 자책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담당 검사는 "이번 사건은 어린 소년들의 소중한 어린 시절을 산산조각 낸 사건"이라고 지적하며 "어린 소년들이 상상할 수 없는 공포를 견뎌야 했다"고 질타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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