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우주 비즈니스 기금 1조엔 조성, 일본판 '스페이스X' 육성
2023.11.21 12:42
수정 : 2023.11.21 12:42기사원문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정부가 민간 우주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10년간 1조엔(약 8조7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국립 연구개발(R&D) 법인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민간 기업 및 연구 기관에 자금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전날 관련 법안을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하고 향후 10년간 총 1조엔을 기금으로 마련한다.
우선 일본 정부는 기금의 2023년도 추경안에 문부과학성 1500억엔, 경제산업성 1260억엔, 총무성 240억엔 등 총 3000억엔을 포함시켰다.
지금까지 JAXA에 의한 기업 원조는 조언 수준에 그쳤다. 목돈을 대줄 수 있는 근거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웠던 국가전략 차원의 가능성 있는 기술을 정부가 살피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나 정부기관의 지원을 받아 스페이스X를 중심으로 우주 신흥기업이 생겨나고 있다.
내각부에 따르면 2022년 세계 로켓 발사 성공수 1위는 미국의 84회였으며 이 중 61회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였다.
일본의 로켓 개발 스타트업으로는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 스페이스원 등이 있다. 아스트로스케일은 우주쓰레기 회수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또 아이스페이스는 지난 4월 자체 개발한 무인 달 착륙선을 달 표면 근처까지 보냈으나 연료 부족으로 착륙선이 추락해 임무 달성에 실패했다. 아이스페이스는 내년과 2025년에 추가로 달 착륙선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