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규격도 유통 따라 세분화...무게·당도 등 기준 신설

      2023.11.21 13:59   수정 : 2023.11.21 13: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농산물의 유통 단위와 더불어 당도, 크기 등 제품도 다양화되며 관련 규격도 현장에 맞춤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농산물 상품성 향상과 유통 효율을 제고할 수 있는 규격을 신설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농수산물 품질관리법'의 '농산물 표준규격'의 농산물 포장·유통 기준을 개정·고시하고 오는 23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고시를 통해 사과, 딸기 등에 대한 소포장 거래 무게기준을 추가했고, 포도(샤인머스켓) 등에 대한 당도 기준 추가 및 포도 품종별 크기구분을 조정했다. 곡류 14개 품목 및 비트에 대해서는 새롭게 등급규격을 만들고, 참외와 수박, 단감 품목에 대한 크기 구분도 간소화한다.
참다래, 마늘, 양파는 품종별로 크기 구분을 세분화했다.

개정된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가족원수 감소와 농산물 온라인 판매 증가에 따라 기존 5㎏ 이상의 대포장 무게 기준은 소포장 무게 기준(1㎏, 2㎏, 2.5㎏, 3㎏, 4㎏)으로 다양하게 적용했다.

샤인머스켓은 최근 재배 면적과 소비량이 증가함에 따라 품질 기준 강화를 위해 당도에 따른 규격을 새롭게 만들었다. 포도는 씨의 유무, 품종 유사성을 고려하여 크기 구분을 개정했다.

현미, 콩 등 14개 곡류 품목에도 등급규격을 신설해 학교 급식 등의 식재료 납품 기준, 유통업체 계약 기준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단감(7단계→5), 참외(7단계→6), 수박(8단계→7)은 7∼8단계의 복잡한 크기 구분을 5∼7단계로 간소화한다. 참다래는 그린키위(헤이워드) 1품종에 대한 크기 기준을 세분화하기 위해 골드키위(스위트골드, 해금, 골드원)와 레드키위(홍양) 품종을 신설했다. 양파는 기존에 지름으로 크기를 구분하던 것에서 새롭게 무게 기준을 추가했다.

마늘은 한지형과 난지형으로만 구분하던 크기 기준을 생산·유통 현장의 요구를 반영했다. 난지형을 대서종과 남도종으로 나눠 소비자가 구매할 때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더 폭넓게 제공한다.


농관원은 "앞으로도 농산물 과대포장 방지를 위한 포장방법, 재활용 재질 사용, 폐기물 발생 감축 등이 포함된 포장규격 개정을 위해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등 현장 의견을 반영하여 '농산물 표준규격'을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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