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벼 매입자금 2조 5천억원 지원…“역대 최대 규모”
2023.11.21 14:07
수정 : 2023.11.21 14:0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농협은 기존 벼 매입자금에 3000억원을 특별 추가 투입해 역대 최대 규모인 2조5000억원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통계청이 지난 14일 발표한 '2023년 쌀 생산량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전년 생산량(376만 4000t)보다 6만 2000t보다 적은 370만2000t으로 집계됐다. 수요량 360만 7000t으로 1년 전보다 6만 5000t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산 쌀 수급 전망은 9만5000t이 과잉될 것으로 전망된다.
쌀값 하락 우려로 민간업체들이 벼 매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농협으로 농가 출하 물량이 쏠리다 보니, 농협은 늘어난 재고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산지 쌀값은 지난달 기준 평균 80㎏에 21만556원에서 지난 5일 기준 20만1384원으로 하락했다. 15일에는 19만9280원으로 2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농협 재고는 15일 기준 127만2000t으로 평년 동기 대비 16만7000t(15.1%) 증가했다.
농협은 벼 매입자금 3000억원을 특별 지원해 산지 농협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쌀 생산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나선다. 또한 미곡종합처리장(RPC)·벼 매입 농협을 대상으로 쌀값 안정을 위한 정부·농협 합동 정책 설명회를 개최한다. 아울러 △정부 수확기 대책 △쌀 수급상황 △지역별 현안 등을 공유·전파하는 등 쌀값 안정 및 농가 소득 지지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해 유례없는 쌀 가격 폭락으로 많은 농업인이 어려움을 겪었다”며 “수확기에는 쌀값의 적정 가격 유지가 농가 소득을 지지하는데 중요한 만큼 쌀값 안정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