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발전에 긍정적 변화 가져오겠다" 정의선의 혁신센터 공개

      2023.11.21 16:29   수정 : 2023.11.21 17:16기사원문


【싱가포르=최종근 기자】"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통해 인류의 발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솔루션을 만들어내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서 진행된 HMGICS 준공식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싱가포르와 현대차그룹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공통의 혁신 DNA를 갖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사람 중심의 신기술을 통해 혁신을 이루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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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GICS는 싱가포르 주롱 혁신지구 내 약 4만4000㎡(1만3000평) 부지에 연면적 약 9만㎡(2만7000평),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로 완공됐다. 하나의 건물에 소규모 제조 설비, 연구개발(R&D) 및 사무를 위한 업무 공간, 고객 체험 시설까지 모든 시설이 갖춰진 복합 공간으로 꾸려진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를 개방적인 정책과 경제, 우수 인재 확보 측면에서 인간 중심의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를 위한 최적의 장소로 판단했다. 특히 싱가포르가 도시 국가인 만큼 고객의 니즈에 빠르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고, 자동차뿐만 아니라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새로운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이 쉽다는 점도 투자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본차가 잠식한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정홍범 HMGICS법인장(전무)은 "싱가포르에서 자동차만이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들과 기술을 개발해 실증하게 된다"며 "이 기술들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HMGICS는 기술·제조·비즈니스 혁신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테스트 베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그동안 기술 진보가 더뎠던 제조 플랫폼도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스마트팩토리로 거듭났다. 대량 생산의 상징인 컨베이어 벨트를 없애고 각기 다른 모빌리티를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유연 생산 방식인 '셀' 시스템을 HMGICS에 첫 도입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로봇을 대거 배치한 것도 눈길을 끈다.
HMGICS는 연 3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미 전기차 아이오닉5 양산을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가상의 3차원 공간에 '디지털 트윈'(쌍둥이 공장)을 재현해 실제 공장을 운영하는 것처럼 시뮬레이션 및 제어할 수 있는 메타 팩토리(Meta-Factory)도 이번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 밖에 건물 옥상에는 620m 길이의 스카이트랙을 만들어 주행 테스트와 함께 고객들이 직접 시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문부터 인도까지 이어지는 고객 중심의 플랫폼을 구축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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