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빈 방문 계기 한-영 글로벌 전략적동반자 관계로 격상
2023.11.22 02:00
수정 : 2023.11.22 02:00기사원문
【런던(영국)=서영준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영국의 관계가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다. 한영 양국이 140년간 다져온 협력 관계가 미래세대를 위해 한단계 더 도약하는 토대가 될 전망이다. ▶관련기사 5면
21일(현지시각)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22일 리시 수낙 총리와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한영 간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다우닝가(街) 합의를 채택할 예정이다.
다우닝가 합의를 통해 양국은 기존의 포괄적·창조적 동반자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양국은 향후 다양한 분야에 협력을 심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다우닝가 합의는 북한의 핵·미사일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양국의 공동 입장을 강조하면서 우크라이나 사태, 인도·태평양, 중동지역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공동 의지가 담길 예정이다.
특히 양국은 양국은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및 방산 공동수출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계획이다.
기존 한영 FTA를 개선하기 위한 협상 개시와 미래의 강력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양국 간 반도체 협력 MOU 역시 체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동포 만찬 간담회에서 "오늘날 한국과 영국이 자유, 인권, 법치의 가치 동반자이자 FTA로 연결된 경제 공동체로 발전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안보 협력 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고 한영 FTA 개선 협상을 개시해 공급망과 무역 협력 수준의 업그레이드를 도모하는 한편 양국 협력의 지평을 AI, 원전, 바이오, 우주, 반도체, 청정에너지 분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영국 국빈방문 공식환영식과 환영오찬, 한국전 참전비 헌화, 무명용사의 묘 헌화, 국빈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이 가운데서도 영국 의회에서 약 600여명의 의원을 대상으로 영어로 연설을 진행했다. 우리나라 정상이 영국 의회에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윤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지향할 미래 비전과 협력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