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상계주공 대장주’ 7단지 재건축 시동건다.. 분담금은 관건

      2023.11.26 14:59   수정 : 2023.11.26 14: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노원구 상계주공 대장주로 평가받던 7단지가 재건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치솟은 공사비에 따른 분담금 부담이 향후 사업 추진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7단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밀안전진단 비용 마련에 나섰다.

1988년 입주한 상계주공7단지는 지상 최고 15층, 21개동으로 2634가구의 대단지 노후 아파트다.
7단지는 서울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의 환승역인 노원역과 인접해 상계주공 대장주로 꼽힌다.

7단지는 지난 2021년 노원구청으로부터 예비안전진단 D등급(조건부 통과)을 받아 정밀안전진단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이후 사업추진이 정체국면을 이어가다가 최근 1기신도시특별법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정밀안전진단 비용을 모금중이다.

7단지 맞은편의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이 이전되고 해당 부지가 개발될 경우 7단지의 수혜기대감도 한몫하고 있다. 최근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의 경기도 양주시 이전이 급물살을 타고 있어서다.

하지만, 분담금이 변수다. 인근 상계주공5단지의 경우 막대한 분담금으로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5단지 기존 소유주들은 전용면적 84㎡를 받기 위해서는 5억원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 전용31㎡는 지난달 5억원에 거래됐다. 같은단지의 소형 아파트값을 분담금으로 내야하는 주민들은 크게 반발했고 이달 말 시공사 해임총회가 계획돼있다.

재건축 기대감에도 최근 상계주공 단지들은 실거래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상계주공7단지 전용59㎡은 지난달 6억3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8월 6억9500만원에 비해 6000만원 하락한 금액이다. 지난 8월 7억원에 거래된 3단지 전용58㎡은 지난달 6억7000만원게 거래돼 두 달 만에 3000만원이 떨어졌다. 6단지 전용58㎡도 지난 8월 7억원에서 10월에 6억2700만원으로 두 달 만에 7300만원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정치권에서 논의중인 재건축 규제완화 법안 통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진형 공정주택 포럼 공동대표는 "노원구에는 30년이 넘은 노후단지들이 많은데 1기신도시특별법 통과된다면 노원구도 수혜지역이 돼 재건축 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전체적으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때문에 속도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어느 정도 속도를 낼 수 있겠지만 결국 재초환이 최대 복병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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