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동남아 국가와 합동 훈련서 드론 격추용 소총 첫선

      2023.11.21 16:28   수정 : 2023.11.21 16:28기사원문
[키이우=AP/뉴시스]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동남아 국가와 진행 중인 다국적 합동훈련에서 무인기(드론)를 제압하는 신형 총기를 선보였다. 사진은 지난 5월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내에 격추된 러시아군의 드론 잔해가 널브러진 모습. 2023.11.21.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동남아 국가와 진행 중인 다국적 합동훈련에서 무인기(드론)를 제압하는 신형 총기를 선보였다.

20일 중국중앙(CC)TV, 글로벌타임스 등 외신을 종합하면 인민해방군은 중국 광둥성 잔장에서 열린 다국적 연합훈련인 '화평우의-2023'에서 드론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신형 총기류를 운용했다.



해당 총기는 조준경이 부착된 소총 형태로 저고도로 비행하는 드론을 효과적으로 탐지·추적할 수 있다. 총기 무게는 3.5㎏으로 리튬 배터리는 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1.5㎞ 거리 안에 든 드론을 향해 방향을 간섭해 교란한 뒤 기체를 착륙시키거나 격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군사 전문가는 "저공·저속 비행하는 소형 드론이 보병 부대에서 권총과 소총처럼 보편화될 수 있다"며 "이번에 공개된 대(對) 드론 총기는 이 같은 드론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동남아 국가와 진행 중인 다국적 합동훈련에서 무인기(드론)를 제압하는 신형 총기를 선보였다.
사진은 고흥 드론 합동 순찰대가 운용하는 드론의 모습. (사진= 고흥군 제공) 2023.1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드론 기술이 급속히 발전함에 따라 일반 군뿐만 아니라 테러리스트와 해적도 순찰·정찰·공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상용 수준의 1인칭 시점(FPV) 드론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드론의 적용은 최근 세계 여러 곳에서 발생한 분쟁의 교전에서 입증됐다"고 경고했다.

이번 연합훈련에는 정찰 로봇과 벽 관통 레이더 체계도 공개됐다.


화평우의-2023은 중국이 주최하고 캄보디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이 참여하는 연합훈련이다.

다국적 연합훈련은 참가국의 도시 대테러·해상 해적 소탕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공동으로 수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훈련은 육상과 해상으로 나눠 팀을 구성해 실시하며 대테러와 해적 퇴치를 위한 합동훈련, 합동지휘훈련, 실전훈련 등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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