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인요한 나라님 눈치만 살필 생각이라면 혁신위 간판 내려야"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2022.1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대통령은 나라님'이라고 발언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향해 "나라님 눈치만 살필 생각이라면 혁신위 간판을 내려라"라고 비판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인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임을 고백했다. 인요한 혁신위원회로는 국민의힘 혁신이 불가능함이 분명해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인 위원장은 이날 공개된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수직적 당-대통령실 관계 개선' 관련 질문에 "(대통령은) 나라님이다. 당대표는 거의 그 다음으로 중요할 것이다. 그 사람들 머리 위에 올라가서 이래라 저래라 상투를 잡으라는 것인가"라고 발언했다.

한 대변인은 "인 위원장의 발언은 혁신위 존재 이유를 부정한 것"이라며 "일말의 기대를 갖고 국민의힘 변화를 기다려 온 국민을 우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혁신은 뒷전인 채 윤핵검(윤 대통령 핵심 검찰), 용핵관(용산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들의 공천 길 터주기에 몰두하며 대통령의 또 다른 거수기이길 자처하고 있다"며 "오죽하면 여당 내부에서조차 인 위원장 용산 출장소 행태에 비판이 들끓고 있겠는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은 대통령과의 관계 재정립 없이 대체 여당에서 무엇을 혁신하겠다는 것인지 답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