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이재명, 마이스 사업 난항에 대장동 민간업자에 검토 지시”
2023.11.22 09:08
수정 : 2023.11.22 09:08기사원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임기 중 추진한 '백현 마이스' 사업이 어려움을 겪게 되자 대장동 민간업자인 남욱·정영학에게 해당 사업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는 유동규 전 성담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증언이 나왔다.
지난 21일 8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유씨는 위례신도시 사업 과정 전반을 이 대표나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에게 보고했다는 주장도 유지했다.
유씨는 “모든 일은 정진상에게 보고한다”, “성남시 일은 정진상 거치지 않고는 안되기 때문”이라며 정진상을 통해 이 대표에게 사업보고 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특히, 유씨는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추진시 미래에셋증권 등이 컨소시엄에서 발을 빼 토지 매매 계약금 365억원을 충당할 수 없게 되자 남욱 등이 지분을 포기하면서까지 부국증권과 호반건설을 끌어들여 수습한 상황을 이 대표가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이 대표가 남욱과 정영학에게 먼저 문제를 해결하라는 취지로 지시했다고 말했다.
검찰이 "남욱 등이 지분을 포기하고 위례신도시 사업 성공에 도움을 줬다고 보고했고, 그랬기 때문에 그 뒤에 이 대표가 백현 마이스와 관련해 남욱·정영학에게 이야기하라고 언급했다는 취지냐"라고 물었고, 유씨는 "네"라고 답했다.
유씨는 이밖에 위례신도시 사업 후 남씨 등이 2014년 성남시장 재선을 돕겠다고 한 점을 이 대표에게 보고했다며 "그때 (이 대표가) 피식 웃었다"고 증언했다.
또한, 유씨는 “남욱, 김만배와 함께 선거 때 이 대표에 대한 악성댓글을 희석시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면서 “예를 들어, 형님을 먼저 때렸다는 식의 댓글을 선거 때 작성했다”고 증언했다.
이 대표는 민간업자와 유착됐다는 검찰의 주장을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법조전문기자/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