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광성 득점' 북한, 미얀마에 6-1 대승…월드컵 예선 첫 승
2023.11.21 20:32
수정 : 2023.11.21 20:32기사원문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북한 남자 축구 대표팀이 미얀마를 꺾고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첫 승을 신고했다.
북한은 21일 오후 미얀마의 투운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대회 B조 2차전에서 정일관, 최주성, 리형진 등의 득점에 힘입어 6-1 대승을 거뒀다.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치른 시리아와의 첫 경기에서 0-1로 졌던 북한은 이날 경기서 크게 이겨 조 2위가 됐다. 잠시 후 오후 11시45분에 진행하는 시리아-일본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변동될 수는 있다.
북한은 치열한 공방전 끝에 전반 30분 정일관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전반 34분 최주성이 페널티킥을 성공시켰고, 전반 38분에는 한광성이 쐐기골을 넣으며 두 팀의 간격을 세 골 차로 벌렸다.
한광성은 지난 시리아전을 통해 3년여만에 축구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에서 뛰며 '북날두'(북한+호날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으나, 카타르 알두하일로 이적한 후 2020년 8월 경기를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외신에 따르면 UN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영향으로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광성은 이탈리아에 거주하다가 지난 8월 중국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후반전에도 북한은 경기를 리드했다. 선제골을 넣었던 정일관이 후반 9분, 후반 11분에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후 리형진이 후반 25분 한 골 더 넣었다.
미얀마도 쉽게 포기하진 않았다. 후반 32분 윈 나잉 뚠이 한 골 만회했다. 하지만 추격하기엔 차이가 너무 벌어졌고, 경기는 북한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16년 만의 본선 진출을 노리는 북한은 내년 3월 같은 조에 속한 일본을 3차전에서 원정 경기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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